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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상 첫 신인왕-MVP 동시석권

공격 4관왕 롯데 이대호 12표차로 따돌리고 최우수선수로 선정

'괴물루키' 류현진(한화이글스)이 마침내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신인왕과 MVP 타이틀을 동시에 석권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일 오후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06 한국프로야구 신인왕과 MVP를 결정하는 기자단 투표에서 신인왕 부문에서는 총 92표 중 82표를 얻어 8표를 얻는데 그친 한기주(기아타이거즈)를 제치고 생애 단 한 번 뿐인 최우수신인 타이틀을 차지한데 이어, MVP투표에서는 이대호, 오승환과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2위 이대호를 12표차로 제치고 MVP에 오르는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올시즌 류현진은 다승(18승)과 방어율(2.23), 그리고 탈삼진(204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국보투수' 선동열(86년, 89~91년) 이후 한국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이자 신인투수로는 최초로 투수 3관왕에 오르며 '괴물루키 신드롬'을 일으킨 장본인으로서 한화이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비록 포스트시즌에서는 페넌트레이스에서의 피로가 누적되며 정상적인 기량을 펼쳐보이지 못했지만 삼성라이온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 구원투수로 나와 끝까지 투혼을 발휘하는 등 신인답지 않은 기량에 믿음직스러운 책임감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류현진과 막판까지 MVP 경쟁을 펼쳤던 이대호는 지난 84년 이만수(현 SK수석코치) 이후 22년만에 타자 트리플크라운(타율, 홈런, 타점)은 물론 장타율 1위 까지 더해 공격 4관왕을 달성한 선수가 되었으나 올시즌 소속팀인 롯데자이언츠의 성적이 최하위권에 머무는 등 팀성적과 개인성적의 언밸런스라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타이틀을 차지하는데 실패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MVP 경쟁자이자 한 시즌 최다세이브 아시아 신기록(47세이브)을 경신한 오승환(삼성라이온즈)은 이 날 투표에서 10표를 얻는데 그쳤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MVP경쟁을 펼친 투수 3관왕 유현진과 타격 4관왕 이대호가 나란히 투타 트리플크라운상을 수상했고, 이 밖에도 한국프로야구 홀드신기록(32홀드)을 경신한 권오준(삼성라이온스)과 승률왕(0.778) 전준호(현대유니콘스), 도루왕(51개) 이종욱(두산베어스), 최다안타(154개) 이용규(기아타이거즈), 득점왕(89개) 박한이(삼성라이온스)가 투.타 부문멸 타이틀을 수상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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