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송영선 "정전, 북한 테러 가능성 99.9%"

"나를 도라이라고 부르다니...김정일 지령 받았냐" 반발도

2011-09-15 22: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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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송영선 의원(미래희망연대)이 15일 사상 초유의 정전사태에 대해 "북한의 사이버테러에 의한 혼란가능성이 거의 99.9%"라고 주장해 비난을 자초했다.

송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어제 인천공항 관제체제혼란, 오늘 전국 도처에서 30분마다 순환정전, 250개 신호등체제 교란, 지역마다 휴대폰장애, 모두가 별개의 사고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농협 전산망 교란, 2009년 7월 디도스 교란과도 같은 성격"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이어 "전세계 IT 최강국 중 하나인 우리나라지만 북한의 사이버테러에 대한 대처는 극도로 부실하고 속수무책"이라며 "사이버테러 능력강화는 김정일의 2012년 강성대국화의 제1핵심사업중 하나로, 우리보다 뛰어난 해킹부대 전문가들을 2003년부터 국가사업으로 키워왔다"며 거듭 북한 공격설을 주장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그러나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오늘 전력수급 상황이 급변할 것을 예측하지 못해 한전과 전력거래소가 사전에 예고하지 못한 상태에서 순환 정전이라는 불가피한 조처를 했다"며 한전의 예측 실패에 따른 인재임을 시인했다.

송 의원은 최 장관의 담화 발표후 자신에 대한 비난여론이 빗발치자 "인천공항도, 한전도, 정직한 답을 않을 것입니다"라며 " 정확히 말하자면.지금,이 상황이 어떻게, 왜, 일어났는지, 잘 모를 겁니다. 문제는,정부가 총체적인 큰트롤타워도 없고, 적절한 대응방안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그럼에도 비판 여론이 빗발치자 "제가 도라이면, 정확히, 제 분석의 문제점을 지적할 능력도, 근거도 제시하지 않으면서,저를 도라이라 부르는 댁은 무엇이죠?"라며 "혹시 김정일 지령으로, 우리 한국에 오셨나요? 아니면, 내가 트위터에 나타나면, 무조건 도라이라고 공격하라는 지시를 받으신 분인가요?"라며 비판하는 네티즌을 북한 간첩으로 매도하기까지 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의 색깔공세후 비난여론이 더 거세지자 "오늘 한전사고에 대해서는 완전한 한전측 정보확인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제가 파악하고 있는 정보범위내에서 올해내 제2의 DDos, 금융시스템 교란, 국가기간전산망 교란 등 북한발사아버테러가 있을 가능성에 대한 성급한분석이 만들어낸 실수인 것을 인정합니다"라고 꼬리를 내렸다.

그는 그러면서도 "내용의 잘못을 지적해주면 받아들이거나 참고하고 좀더 공부하겠습다. 그런데 트위터를 언어폭력이나, 욕을 토해내는 공간으로 쓰시는 데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네요"라며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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