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김쌍수 한전 사장, 작심하고 MB정부 질타

사의 표명, "공기업은 적자 나도 된다는 정부인식 고쳐야"

사의를 표명한 김쌍수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25일 "전기요금을 현실화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주주들로부터 2조8천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면서 사임을 결심했다. 패소하면 정부를 상대로 소송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기요금 현실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하고, 공기업은 적자를 내도 된다는 정부의 인식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하고 3년 전 부임 이후 원가절감, 조직·인사 혁신, 해외사업 확대 등을 통해 많은 자구 노력을 기울여 성과를 거뒀지만 "못했던 것 하나가 전기요금을 현실화해 회사 적자를 흑자로 돌리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전 소액주주 14명으로부터 전기요금을 제대로 올리지 않아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2조8천억 원을 회사에 배상하라는 주주대표소송을 당한 뒤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29일자로 사장직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사표를 제출했다.

김 사장의 임기는 26일 끝나지만, 후임 사장 인선 지연으로 인사 규정에 따라 임기가 자동 연장되면서 직위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는 "3년간 열심히 일하고 봉사한 결과가 피소에 이르렀구나 하는 생각에 많은 고민을 했다"며 "주주들이 제소한 이상 식물사장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개인적 양심으로도, 조직원이나 주주를 생각해서라도 자리를 지킬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개인적인 명예도 훼손됐다. 엄밀히 따져 말해 우리(본인)가 패소하면 정부를 향해 소송할 수도 있다. 우리가 패소하면 공기업에 대한 줄소송이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적자 해소를 위해 전기요금 현실화와 연료비 연동제 도입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해왔지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전기요금은 여전히 원가를 밑돌고 있고, 이 때문에 한전은 3년 연속 적자를 지속해 연말에는 부채비율이 15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공공요금이 물가에 영향을 주더라도 (원료비 연동제를 통해) 조금씩 요금을 올렸다면 충격이 크지 않았을 것"이라며 전기요금을 적정 수준으로 올리지 않으면 적자의 악순환을 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공기업이라도 비즈니스를 하는 상장회사는 민간회사로 보고 (운영상) 독립권을 줘야 하는데 아직도 정부는 공기업을 정부 예산을 받아쓰는 기관으로 보고 적자가 나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런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재임 중의 성과로 3년간 총 4조5천억원(자회사 포함)의 원가를 절감하고 원전 수출과 자원 개발 등 해외 사업을 확대한 것을 꼽으면서 3년 뒤 한전의 자원개발회사를 단독으로 만들어 2020년 매출액 5조원 규모의 회사로 키우겠다는 목표가 있다고 덧붙였다.

거취와 관련해서는 LG[003550] 고문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세간의 추측을 부인하면서 "보통사람으로 살면서 계속 쉬고 싶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댓글이 20 개 있습니다.

  • 0 0
    엉뚱

    쇼를해도티안나는쇼좀해주라먹은거확인하개생겻다

  • 0 0
    KBS는 친일방송

    김쌍수 부정한돈 많이 받은 모양이지?

  • 5 1
    한심한전

    적자타령 그만하고 니 늠들 월급부터 깍아라
    임원부터 말단에 이르기 까지 조사해서 적자메꾸어라
    성과급은 없애고 봉급 팍팍줄여라
    임원 50% 줄이고 말단은 5%만 줄이고..알았제

  • 6 1
    성과금

    그래도 연말이면 또 성과금 파티 할거면서..
    올해는 좀 세게 조단위로 좀 놀아봐라..
    그래야 서민들한데 좀 더 빨지..

  • 4 2
    ㅇㅇㅇ

    한국전력 구조조정이 필요한듯..

  • 5 0
    ㅋㅋㅋ

    김쌍수 부정한돈 많이 받았구나.. 부패한 인간의 모습,,

  • 16 1
    한심한주제

    이게 뭐가 엠비정부를 작심하고 질타하는 거냐.
    어디에?
    한전 김쌍수의 주장 핵심은 전기료를 올려달라는 거잖아.
    그것도 산업용이 아닌 일반용 요금을...
    태반의 서민들 등골 휘게 하는 거.
    제대로 핵심을 좀 짚어라.
    3류 찌라시도 아니고 이거 원.

  • 19 0
    미래예측

    명바기가 위장 대운하에 다 꼴아박아서 돈이 없다잖냐.

  • 6 0
    88이 곰배팔

    밑에 옛다 먹고 쥐소굴로 들어가라 ㅋㅋㅋ 미틴꼬라쥐하고는 77이 뺑끼칠 하고 88이 곰배팔 같은쥐?끼하고는 ㅋㅋㅋ

  • 12 0
    천안함

    내가 아니면 된다 나하나쯤이야로 적당하게 하는 생각속에서
    공기업발전을 기대할수있나?
    이정권은 사기잘치고 국민협박했다.
    오세훈도 서울시민 협박했으니! 많이혼나야할거다.
    대선불출마한다면서 눈물쇼를 하더니 협박이나 하고! 강력한 민심의 경고를 못알아들은거냐?

  • 1 14
    양심

    뷰스가 언론이 되기 위해서는 정도를 가야 한다.
    이번 기사뿐만 아니라 모든 기사가 너무 편향적이다.
    편향적인 이런 행태로는 절대 지지를 받지 못한다.
    한전를 비롯한 공기업의 문제점은 DJ, 노무현 정부에서도 똑 같은 우(愚)를 범했다.

  • 31 0
    멸쥐

    전력요금 적자의 원흉은 기업에 원가를 밑도는 가격으로 팔았기 때문이다
    반면 개인가정은 원가를 웃도는 가격으로 산다
    서민들은 알아야 한다
    전기요금 적자의 원흉은 공공기관과 기업들이라는 사실을!

  • 12 0
    칠곡도사

    내부 구성원들 로부터 존경을 받지못한 유일한 사장 이라던데....

  • 13 0
    조옷선아웃

    쥐바구 죽을때..
    발꼬락 다이아 밀수녀와,,
    씌레빠 아들래미,
    줄리엇음대 졸업해서 여관관리하는 딸래미만 남을듯.

  • 7 0
    전기세평등

    흑자도 적자도 필요없다.
    누진제 없애고 상업용이랑 가정용 엠분의일 해

  • 7 0
    무상전력

    맨날 적자나는 기업 그 대가리에 올라가려고 기를 쓰는 이유는 뭘까??

  • 12 0
    푸훗

    이제 레임덕이 현실화 되는구나.
    좀 있으면 비리와 관련한 제보. 배신.투서 등이 난무할 것이다.
    각본 없는 드라마를 보게 될 것이다.

  • 33 0
    서민전력요금 올린자

    왜 그렇게 가정용 전력 요금에 누진율을 높게 적용하여 많이 올렸는가 했더니 민간 기업 출신 사장이었네! 산업용은 누진율을 낮게 적용하여 펑펑 낭비하게 만들고

  • 49 0
    그러게

    가정용 말고 안그래도 폭리취하고 있는 상업용 전기요금부터 올리라니까. 산업용에서 적자안보고 10%씩 붙여서 팔아도 주변국보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훨씬 저렴한데,안그래도 원가수준에 근접해있는 민간용 전기요금을 올리려고 하냐고. 그리고, 한전에 불필요한 밥벌레들 많으니까 잘라라. 힘없는 기술직 노동자들만 괴롭히지 말고.

  • 35 0
    퇴임후

    청계재단 전기설비과로 취직하면 됩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