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가가 폭락 하루만인 11일(현지시각) 다시 급반등했다.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는 전형적 널뛰기 장세로,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3.37포인트(3.95%) 상승한 11,143.31에서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도 51.88포인트(4.63%) 오른 1,172.64, 나스닥 종합지수는 111.63포인트(4.69%) 상승한 2,492.6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사흘 연속 400포인트 이상의 등락을 보인 것은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졌던 200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주가 급등은 고용상황이 소폭 개선됐다는 소식에 촉발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가 4개월만에 처음으로 40만명을 밑돌면서 전주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7천명 줄어든 39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의 추정치는 40만5천명이었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가 40만명을 밑돈 것은 지난 4월 초 이래 처음이다.

그러나 악재도 있었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무역수지 적자가 531억달러에 달해 전달(508억달러)에 비해 4.4%나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 평균인 48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어서 악재였으나, 시장은 무역적자 확대보다 고용사정 개선에 무게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