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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 걸리면 진료비만 2천7백만원"

김선미 의원 “혈우병 환자에 대한 재정지원 시급"

혈액응고 인자 중 하나가 부족해 지혈이 되지 않는 혈우병 환자의 수와 청구총진료비, 실인원수 및 환자 1인당 진료비 등이 급증하면서, 혈우병환자에 대한 정부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열린우리당 김선미 의원(경기 안성)이 식품의약품안정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2001년 혈우병 환자의 청구총진료비는 약 1백45억, 환자 1인당 진료비는 약 1천만원 정도였던 것이 2005년 청구총진료비는 약 5백60억, 환자 1인당 진료비는 약 2천7백만원에 달할 정도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진료비 심사를 요청한 인원을 기준으로 2001년 1천3백50명의 환자가 진료비 심사를 받았지만 2005년에는 2천1백2명의 환자가 심사를 받았다"며 "2001년 대비 2005년 청구총진료비는 4배가량 상승했고 환자 1인당 진료비는 2배이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작년 가장 많은 진료비를 사용한 30대 혈우병 환자의 경우 모두 13억9천5백만원의 비용이 들었으며, 특히 이 환자는 한 병에 6백40만원 하는 혈액응고제를 사흘 간격으로 1년 내내 맞았다”며 “혈우병 치료제의 경우 대부분 고가이므로 현실적이지 못한 의료비 지원기준을 초과하게 되면 환자 스스로가 의료비를 충당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혈우병 환자와 같은 희귀난치성 질환자의 재정적 부담을 고려하여 의료급여 혜택 등 혈우병환자들을 위한 재정적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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