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준설토 붕괴, 비닐하우스 400동 잠겨
참외 주산지 성주의 참외단지 42% 침수 피해
11일 밤 <한겨레>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4시께부터 성주군 용암면 동락리와 선원리에서 비닐하우스가 있는 참외밭의 배수로로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역류해 들어와 밭이 침수됐다.
윤경돌(50) 선원리 이장은 <한겨레>와 인터뷰에서“비가 내릴 동안에는 비닐하우스가 침수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비가 그친 뒤 인근에 33㏊ 규모의 4대강 농경지 리모델링 현장에 쌓여 있던 준설토가 무너져내리면서 배수로를 막아버려 물이 역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윤 이장은 “현재 침수된 참외는 따서 팔 수가 없어 올해 참외 농사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며 “비닐하우스 한 동에 200만~400만원가량 수익을 내는데, 이번 침수로 농가 25~30곳이 적어도 8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참외 주산지인 성주에선 전체 참외단지 3800여㏊ 가운데 42%인 1647㏊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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