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PF대출 연체, 한달새 수직급증
지난해말보다 배 가까이 급증, 저축은행 이어 은행도 휘청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말 국내은행의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이 7.24%로 한 달 전보다 1.30%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의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은 지난해말의 4.25%를 기록한 데 이어 배 가까이 수직상승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경기는 연초부터 재차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기 시작한 부동산경기는 이달 들어 1천만 시민이 사는 서울지역의 아파트 거래 건수가 수백건으로 격감하는 등 IMF사태 직후 못지 않은 최악의 경기 침체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어 부동산 PF대출 연체가 더욱 폭발적으로 급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밖에 경기가 좋지 못한 해운업 대출 역시 연체율이 5.08%에서 6.52%로 1.44%포인트 급등했고, 건설업과 조선업도 1%포인트 가까이 연체율이 높아졌다.
이들 문제 업종의 연체가 급증하면서 은행권에서 지난 한달 사이에만 3조4천억원의 신규 연체가 발생하는 등, 저축은행에 이어 은행권에도 PF대출 부실의 그림자가 본격적으로 드리우기 시작한 양상이어서 올해보다 경기가 하강할 게 확실시되는 내년에 또다시 금융 부실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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