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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여성의원, "한명숙, 의원직 내놓고 총리돼야"

한나라, 후임총리 '중립과 당적이탈' 거듭 요구

이해찬 전 총리의 후임총리 임명을 위한 노무현 대통령의 고심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후임총리의 조건으로 '정치적 중립과 당적 이탈'을 거듭 요구했다. 열린우리당 여성의원들은 한명숙 의원에게 의원을 내놓더라도 이번에 반드시 총리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후임총리, 중립 지키고 당적이탈해야"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당직자회의에서 "어제 매일경제신문 창간 40주년 기념식에서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열린우리당 당적을 가져선 안 되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한나라당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원내대표 회동 당시 요구했던 사안을 그대로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이 같은 요구는)특별히 정치적 공세를 위한 것이 아니다"며 "곧 지방선거가 있고, 후임총리는 선거에 관한 행정적, 법적 상황을 처리해야 할텐데 그런 총리가 열린우리당 당적을 갖고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나 지방선거가 끝난 후에는 당적을 다시 가질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우리당 여성의원들, "한명숙 의원직 내놓더라도 총리 돼야"

한편 후임총리 인선을 위한 노무현 대통령의 고민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3일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에서 총리임명과 관련, "아직 어떤 방향을 결정하지 못해서 특정인물은 물론 방향마저도 말씀드릴 준비가 안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후임총리로는 한명숙 열린우리당 의원과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당초 여성총리의 인준을 요구했던 한나라당은 한명숙 의원이 당적을 버리지 않으면 총리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승희 의원 등 열린우리당의 여성의원들은 한명숙 의원의 총리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명숙 의원이 최초로 여성총리가 될 경우 우리 사회에서 여권(女權)이 획기적으로 신장되는 계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유승희 의원은 지난 23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한명숙 의원을 여성총리로 임명할 것을 당의장과 청와대에 전달했다"며 "필요하다면 당적 포기를 양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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