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최악의 악순환, '외국인 투매→환율 급등→물가 폭등'
수출기업만 쾌재, 국민과 내수기업은 더욱 벼랑끝
이날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후 외신들의 비판이 잇따르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후부터 본격적인 투매에 나서 총 6천149억원의 매물 폭탄을 쏟아냈다.
전날의 1조1천억원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이나 지난 나흘 동안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2조3천억원에 달하면서 개인 3천107억원, 기관 3천697억원 등 내국인은 총 6천149억원의 순매수로 주가폭락을 막으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31.31포인트(1.55%)나 폭락한 1977.19로 거래를 마감하며, 이틀 연속 폭락장세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폭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에 비해 11.60원 오른 1,128.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며칠 전 1,100선 붕괴까지 갔던 환율이 외국인의 이탈로 30원 가까이 폭등한 것. 이날 환율은 연중 최고치였고, 주가는 연중 최저치였다.
환율이 폭등한 만큼 수입물가는 더욱 오르면서 결국 물가대란은 한층 악화되는 양상인 셈. 수출대기업은 내심 쾌재를 부를 지 모르나, 대다수 국민과 내수기업들은 더욱 벼랑 끝으로 몰리는 형국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의 금리 동결이 몰고온 최악의 악순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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