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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호진 태광회장, 7천계좌로 비자금 3천억 조성"

회삿돈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 청구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원곤 부장검사)는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태광그룹 이호진(49)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태광산업의 제품 생산량을 조작하고 세금계산서 없는 무단 거래와 임금 허위 지급 등의 방법을 동원해 424억여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또 계열사인 한국도서보급㈜의 주식과 그룹 소유의 골프연습장을 헐값에 사들여 태광 측에 약 382억원의 손해를 안긴 혐의(배임)도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 회장은 국내 최대의 유선방송 업체인 티브로드를 운영하며 채널 배정 대가로 모 업체에서 비상장 주식을 취득해 약 256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기고, 태광산업의 매출을 조작해 39억여원의 세금도 포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회장 측이 차명계좌 7천여개와 임직원 명의의 주식 등으로 조성, 관리했던 비자금 규모가 3천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검찰은 회삿돈 약 88억원을 횡령했거나 공사대금을 부풀려 18억여원을 빼돌리려 한 혐의로 이성배(55) 티알엠ㆍTHM 대표와 배모(51) 상무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최대 1조원대의 비자금을 관리하며 배임ㆍ횡령을 저질렀다는 제보를 토대로 지난해 10월13일 태광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개수사를 벌여왔다.
연합뉴스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7 0
    떠나가는배

    누구는 10조원 이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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