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판잣집.움막.동굴서 아직도 11만명 거주”

심상정 의원,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발표

2002년 이후 우리나라의 주택보급률은 1백%를 훌쩍 넘어섰지만 여전히 비정상적인 거주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이 4만 5천가구 11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40%인 4만3천8백25명이 경기도, 20%인 2만1천3백13명이 서울에 집중되어있어 전체 62%, 6만7천9백88명이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집중됐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이 통계청에서 제출받아 29일 공개한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결과’에 따르면 2005년 현재 판잣집.비닐집.움막.동굴.건설공사장 임시막사.업소의 잠만 자는 방 등 ‘주택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거주공간’에 사는 사람들은 11만명에 달했다.

이는 거처수 기준으로 5년 전에 비해서는 30%가 줄었지만 10년 전인 1995년에 비해서는 7%, 15년 전인 1990년에 비해서는 무려 49%가 늘어난 수치다.

사람이 사는 판잣집.비닐집.움막은 모두 2만3천여가구 5만7천명이었고 동굴.건설공사장 임시막사.업소의 잠만 자는 방 거주자는 2만2천여가구 5만3천명이었다.

이마저도 통계청이 지하.반지하 거주자 통계는 아직 잡히지 않고 있어 우리사회의 최하층 부동산 극빈층의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심상정 의원은 “사람 사는 집이라고도 할 수 없는 곳에서 사는 부동산 극빈층의 열악한 현실은 주택문제 이전에 인권의 문제로 정부 주택정책이 가장 먼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곳”이라며 “보다 자세한 실태조사와 공공임대주택 우선입주.주거비 지원 등 이들을 위한 맞춤혐 주거복지대책이 즉각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