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발언'에 靑 발끈, "박지원은 이적행위자"
靑 "시진핑, 그런 말 한 기록 어디에도 없어"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원내대표의 전날 발언에 대해 "국내정치 목적으로 외교를 악용하고 국익을 훼손하는 이적행위와 다를 바 없다"며 "박 원내대표는 이 같은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역사적인 서울 G20(주요20개국)정상회의를 앞두고 회의의 성공을 위해 여야를 떠나 초당적 협조를 해도 부족한 이 시점에서 이런 허무맹랑한 얘기로 대통령을 흠집내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이런 `아니면 말고식' 전형적인 흠집내기 수법이 국민에게 이젠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평화와 외교의 훼방꾼은 바로 자신이 아닌지 자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박 원내대표의 발언 내용에 대해서도 "면담 내용은 `면담요록'으로 아주 상세하게 갖고 있다"며 "우리가 이 면담록을 상세하게 검토했는데 (박 원내대표가 주장한) 그와 같은 발언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면담록만 본 게 아니고 당시 참석했던 사람들에게 개별적인 확인을 통해서도 당시 그런 류의 발언이 있었는지 다 물어서 확인했다"며 "참석자들은 그렇게 추측할 만한 부분이 없다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 원내대표의 발언은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 않고 어찌 보면 책임있는 정치인이 할 수준의 발언은 아니다"라며 "내가 나선 것은 박 원내대표의 발언이 이 대통령뿐 아니라 면담 상대인 시 부주석에 대한 심각한 인격적 모독이 될 수 있고, 나아가 대한민국 모두를 모독하고 결과적으로 국익을 크게 훼손한 행위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해 5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수행해 시진평 국가부주석을 만났을 때, 시 부주석이 "왜 현 한국정부는 과거 정부와 달리 남북관계의 교류협력을 하지 않으면서 긴장관계를 유지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라며 "이명박정부는 교과서 문제도 있는데 왜 일본과 함께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 노릇을 하는가"라며 이 대통령을 비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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