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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전교수, '제1호 최고과학자' 공식 박탈

사이언스 줄기세포 논문조작사건 관련 지위 철회

황우석 서울대 전 교수가 교수직을 박탈 당한 데 이어 제1호 최고과학자 지위를 공식적으로 박탈당했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은 22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최고과학자위원회(위원장 임관 삼성종합기술원 원장)를 열어 <사이언스> 줄기세포 논문조작사건과 관련, 황 교수의 최고과학자 지위 철회 여부를 논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대가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줄기세포 논문조작과 관련해 황 교수를 파면한 데 따른 정부 차원의 후속조치로, 과기부는 이미 지난해 12월28일 황 교수의 연구비 집행을 중단시킨 바 있다.

과기부의 이번 결정으로 황 교수에 대한 서울대와 정부의 제재조치가 사실상 모두 마무리됐다.

참석자 전원 찬성으로 결정...연구비 정산 절차 착수

과기부 관계자는 이날 "최고과학자위원회 10명 중 참석자 7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황 교수의 최고과학자 지위 철회안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위원회 관계자도 "황 교수의 2004년 사이언스 발표 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진 만큼 최고과학자 자격요건에 부적합해 1호 최고과학자 지위를 취소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과학재단은 황 교수와 체결한 연구 협약을 모두 해지하고 연구비 정산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앞서 감사원은 황 교수에게 지원된 정부 연구비와 민간 후원금은 모두 3백69억원 이며 이중 2백46억원이 이미 집행됐다고 밝혔다.

과기부와 위원회는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을 계기로 최고과학자 연구지원사업 전반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 각계의 의견수렴과 검토작업을 거쳐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 상정해 확정키로 했다.

과기부는 이와 함께 황교수 논문조작 사건을 계기로 실추된 국내 과학계의 위상을 만회하기 위해 오는 23, 24일 양일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기술정책위원회(CSTP) 제87차 총회에 참석, 연구윤리.진실성 확보 및 검증 시스템 구축계획을 상세히 전달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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