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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황 국가인권위원장 급작스레 사퇴

임기 겨우 절반 채운 상태, 배경 놓고 관심 집중

임기를 겨우 절반 마친 조영황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전격 사의를 표명, 파문이 일고 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인권위 13층 전원위원회실에서 전원위원회가 시작된 직후 한 위원이 "워크숍 퇴장 사건은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묻자 "물러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최영애 상임위원에게 위원장 직무대리를 부탁했으며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한 뒤 곧바로 회의실에서 나갔다.

조 위원장은 작년 4월4일 취임했으며 임기는 2008년 4월까지로, 임기를 절반밖에 지내지 않은 시점에 급작스레 사퇴한 배경이 주목된다.

중졸 학력으로 독학으로 사법시험(10회)에 합격한 조 위원장은 30년간 변호사 생활을 하며 부천서 성고문 사건의 공소유지 담당 변호사와 ‘특별검사 1호’를 기록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회장과 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을 지낸 바 있는 조 위원장은 인권위원장에 취임 직전까지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지냈다.

조 위원장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에 인권위원들은 이 날 전원위를 중단하고 대책논의에 들어갔다. 인권위는 조만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조 위원장의 사퇴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나 기자회견에 조 위원장이 직접 참가할 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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