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0-3 패배, 3연패로 탈락
44년만에 복귀한 월드컵 무대에서 혹독한 신고식
북한 선수들은 아프리카 선수들 특유의 한 템포 빠른 리듬에 적응하지 못해 초반 연달아 실점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빼앗기고 말았다.
9골 이상의 대승을 거둬야만 16강 진출의 마지막 희망을 살릴 수 있는 코트디부아르는 초반부터 북한을 몰아붙였다. 코트디부아르는 전반 14분 야야 투레(바르셀로나)가 아크 부근에서 날린 슈팅이 골문 오른쪽 구석을 궤뚫으면서 선제점을 올렸다.
아코트디부아르는 이어 6분 만에 드로그바의 강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자 기다리던 로마리크(세비야)가 헤딩 골로 연결해 추가 득점을 올렸다. 0-7로 참패한 포르투갈전의 악몽이 떠오르는듯 싶었다.
북한은 그러나 30분이 넘어가면서 안정을 되찾았고 후반 들어 북한의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공세에 나섰다. 북한은 후반 35분 아크 부근에서 최금철(리명수)가 살짝 띄운 패스로 만들어낸 기회에서 정대세가 두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코트디부아르 골문을 위협했으나 아쉽게 수비에 막혔다.
공격에 치중하던 북한은 막판에 역습을 당했다. 북한 문전으로 길게 띄운 롱패스를 살로몽 칼루(첼시)가 쇄도하며 발끝으로 툭 차넣어 코트디부아르는 3점째를 올렸다. 그러나 코트디부아르는 이어진 공세에서 더이상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3-0으로 끝나면서 양팀 모두 탈락했다.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복귀했던 북한은 `죽음의 조'에서 3연패라는 혹독한 신고식을 당한 채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