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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차두리-설기현 대표팀 탈락 위기

아드보카드 감독 "유럽파 실망스럽다"

안정환-차두리-설기현 등 유럽파 선수들이 독일월드컵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의해 최로로 제기돼 해당선수들을 바짝 긴장케 하고 있다.

보름 동안 유럽에서 본선 상대팀 전력 분석과 해외파 점검을 하고 21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돌아온 아드보카트 감독은 도착 인터뷰에서 "안정환, 차두리, 설기현의 출전 여부를 여러모로 타진했는데 그들이 소속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실망스럽다"며 " 월드컵 엔트리 포함 여부에 대해 고려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름값 만으로 유럽파를 엔트리에 포함시킬 순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유럽 리그가 K-리그보다 수준이 높다는 점과 2002년에 안정환 등이 펼친 활약을 감안해야겠지만 세 선수가 계속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면 고려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러나 '해외파들이 엔트리에서 빠질 수 있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단정하기는 이르다. 해외파는 2002년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고 코칭스태프도 그들의 능력을 잘 알고 있다. 엔트리 포함 여부는 상황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단정적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이같은 답변에도 불구하고 아드보카트 감독이 구체적으로 유럽파의 엔트리 제외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요즘 유럽 리그에서 두드러진 활약상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유럽파 선수들을 바짝 긴장케 하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 대신 부상에서 회복한 송종국(수원)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2002년에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라 유심히 보고 있다"고 호의적 평가를 하고 "장학영(성남) 역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말해 유럽파 대신 국내파 선수들의 중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독일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최종 엔트리 23명 가운데 80% 정도는 이미 완성했다"고 덧붙여, 남은 4~5명의 대표팀 자리를 놓고 국내파와 해외파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함을 암시하기도 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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