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미신 믿는 인도주민들, 인민재판으로 일가족 참수

IT강국 인도의 어두운 이면 드러나 충격

인디아 동북부 지역의 차 농장에서 일하던 노동자와 그의 네 자녀들이 미신을 믿는 마을 주민들에 의해 목이 잘리는 엽기적 사건이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들 다섯 가족은 마법을 행한다고 믿는 마을 주민들에 의해 살해되었다. 마을 주민들은 마을 인민재판을 열고 지난 2주 동안 이들 가족이 신비스런 병을 퍼뜨려 두 사람을 죽게 하고 많은 사람들을 병들게 했다고 주장하며 이들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뒤 사형을 집행했다.

이 엽기적 살인 사건에 연루된 2백여명의 주민들은 마법에 반대하는 슬로건을 외치면서 잘려진 머리들을 들고 경찰서로 향했다. 살해된 60세의 아버지는 심령 치료사였다. 아삼(Assam)의 말라리아에 전염된 지역에 사는 부족과 차 농장 노동자들은 비위생적인 상태에서 마실 물과 보건 시설도 없이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전통적 주술가를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

IT산업의 경쟁력으로 신흥공업국 대열에 떠오르려 하는 인도, 많은 경제 연구기관이 21세기의 주요 지역패권이 될 거라 예상하는 인도의 고도성장 뒤에는 성장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빈곤층이 있다. 이들의 생활 방식을 지배하는 것은 전통적 미신과 비합리적 관행이다. 이런 관점에서 인도의 경제발전은 아직은 종속적 발전(dependent development)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유철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