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북한이 좀 정신차려야 한다"
"나는 대통령병 걸린 사람 아냐" "정치적으로 원수진 일 없어"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통 북미주 자문위원 초청 다과회에서 "백성들이 어려운데 60억원 들여 (김일성) 생일이라고 밤새도록 폭죽을 떠뜨렸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 돈으로 옥수수를 사면 얼마나 살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나는 북한이 바르게 가야 한다고 본다. 세계 고급 자동차를 수입해 (주요 간부들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북한 정권이) '폭죽 쏘려고 했는데 국민이 어려우니 안 쏘겠다' 하면 얼마나 좋겠나. 참으로 안타깝다"며 거듭 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우리 시대에 이 변화는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다"며 "나는 북한과 힘으로, 경제적으로 통합할 생각이 없다. 당장 통일보다도 북한이 경제를 자립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더 급한 일이다. 그렇게 되면 (통일은)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누군가 헌신적으로 기초를 바로 잡아야 하고 그렇게 하라고 이 어려울 때 국민들이 (저를) 대통령으로 뽑았을 것"이라며 "누가 말마따라 나는 대통령병에 걸린 사람이 아니다. 정말 어렵게 선거를 했는데 나는 국민들이 굉장히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경제가 어려울 지 알았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모든 것에 초연한 자세고 정치적으로 원수진 일도 없다"며 "오로지 대한민국이 잘 돼서 일자리 많이 만들어서 나이드신 분들이, 장애인들도 일할 수 있고 이렇게 해서 복지가 잘 되기를 바란다. 요즘 젊은이 같은 나이드신 분들이 몇푼 연금 준다고 만족하겠나. (노인분들도) 정말 일주일에 3~4일 일할 수 있으면 사는 맛이 난다"며 노인 일자리 공급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고도 나고 걱정이 되겠지만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며 "작년에 참 걱정 많이 했다. 금융위기가 나서 많은 나라들이 한국이 금융위기에 가장 취약한 나라가 아닌가 했는데 지금 걱정해 주던 나라가 걱정거리"라며 한국이 경제위기를 가장 잘 극복했음을 강조했다 .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