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검토해 보는 것이 좋겠다"며 한중 FTA 추진을 지시, 파장이 일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중국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시장환경이 급격하게 달라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도 변화되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효과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국측에 '한중 FTA 선(先)추진'을 압박카드로 한미 FTAA 조기 비준을 촉구했으나 미국정부가 미온적 반응을 보인 데 대한 보다 강도높은 압박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방한중인 웬디 커틀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는 19일 아직 한미 FTA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 측과 만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조기 비준에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미국 정부와 외교가는 미국의 FTA 비준 노력이 빨라야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미국 오바마 정권이 한미 FTA에 대해 계속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자, 이 대통령이 직접 한중FTA 추진을 지시하는 강공을 펴고 나선 셈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한중 FTA와 관련, "영향이 큰 몇몇 특수분야를 잘 절충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한중 FTA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며 미국측에 경고한 바 있다. 중국은 현재 우리나라에 대해 미국보다 먼저 자국과 FTA를 맺을 것을 강력 주문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 발언과 관련,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때 원론적 언급이 있었는데 오늘 더 직접적으로 발언한 것"이라며 "인터뷰 때는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차원에서 (한중FTA를) 거론한 것도 사실이지만 오늘 발언은 중국변수만 놓고 봐도 효과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볼 수 있다"며 미국측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미국 대신 중국과 FTA를 먼저 체결하려 할 경우 한국의 '중국 경사'를 경계하는 미국 조야의 반발도 적잖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적잖은 외교적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떠벌이기를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데, 마음이 썩 내키지는 않으나 이런 저런 필요 때문에 관계를 끊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남자가 적극적으로 한 번 자자고 보챈다. 별로 땡기지도 않고 안전한지도 모르는 데다가 딴데가서 떠벌일까봐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했더니 다른 여자랑 자겠다고 협박을 해왔다. 우습지도 않아서 차버릴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