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發 정계개편의 '허구'
[김행의 '여론 속으로']<10>3당합당, DJP연합,노-정 단일화와 '지금'
온갖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난무하고 있다. 대개는 범여권이 반(反)한나라당 연대를 구성하거나, 각자 뛰다가 막판 후보단일화를 통해 한나라당 후보와 1:1 로 붙는다는 식이다.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이 대권후보가 없는 불임정당으로 전락하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벌어진 현상이다. 심지어 이명박, 손학규 영입설까지 등장했다.
특히 4인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신계륜 전 의원, 안희정씨, 염동연 의원, 설훈 전 의원이 그들이다. 각자 나름의 면모를 보면 분명 활동공간이 있어 보이는 이들이다.
특히 정몽준 의원과의 단일화 협상과정에서 만난 신 전 의원은 그 진정성에 있어서 매우 높은 평가를 줄 수 있는 인물이다. 2002년 명동, 종로에서의 마지막 날 유세에서 이미 판을 깬 몇몇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연단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애쓰던 그의 모습을 기억한다.
범여권통합은 과거 YS의 3당합당, DJP 연합의 학습효과다. 단일화는 지난 대선에서의 노무현-정몽준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명박-손학규 영입설은 97년 이인제 탈당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3가지 모두 불가능하다.
우선 범여권 통합을 보자. 지난 시절 YS의 3당합당과 DJP 연합은 김영삼, 김대중이라는 지분이 확실한 정치적 거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치적 위상으로 보면 노무현은 잡목이다. 이미 지지율 10% 대로 식물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는 그를 중심으로 범여권통합이라는 큰 그림이 그려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노대통령의 정치적 퍼스낼리티도 주목해야 한다. 그는 집권을 위해서라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양 김 같은 노회한 정치인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정계개편의 걸림돌이다. 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고, 고건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탐탐해 하지 않으며, 열린우리당에 끝까지 남아 자신의 정치철학을 대한민국의 양대 산맥으로 남기겠다는 야무진 꿈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오히려 “당을 떠날 사람은 떠나라”라고 일갈하고 있지 않은가. 그는 세를 불리기보다는 편을 가르는 데 능한 정치인이다.
단일화도 불가능하다. 단일화란 결국 오픈프라이머리에 들어오지 않은 당 밖의 인사를 염두에 둔 시나리오다. 고려해 볼 수 있는 대상은 고건 정도다. 그의 정치행태는 이미 검증되었다. 그는 확실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어떻게 열린우리당의 전당대회를 믿을 수 있는가. 2002년 대선에서는 정몽준과 막판 단일화를 해 놓고도 선거 전날 “공동정권은 약속한 적 없다”며 보기 좋게 걷어찬 정치집단 아닌가.
이인제 식으로 막판 한나라당에서 튕겨 나온 인물과의 연대도 생각은 해 볼 수는 있다. 먼저 손학규를 보자. 그의 목표는 분명 차차기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한나라당 경선을 잘 치러야 한다. 져도 승복해야 한다. 그래야만 다음 기회도 생긴다. 그걸 모를 손학규가 아니다.
다음은 이명박. 그도 뛰쳐나갈 수 없다. 누굴 믿고 뛰쳐나가나. 노무현? 천만에. 또 만약 탈당한다 해도 한나라당에서 몇 명이나 그를 따라 나가겠는가. 만약 진다면, 차라리 박근혜와 정치권력의 콘소시엄을 합의하는 편이 더 안전하다,
돌이켜 보면 지난 시절의 정계개편은 나름의 민의(民意)가 함의되어 있었다. YS의 3당합당과 DJP연합은 정치적 소수일 수밖에 없었던 민주화세력이 정치권력을 잡기 위한 불가피한 수단이었다는 국민적 양해가 전제되었다. 당시 대다수 국민들이 민주화세력에 대해 부채의식을 갖고 있었던 덕분이다.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도 구태-귀족정치의 대명사가 된 이회창에 대한 반대여론이 약 60%가 상존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반 이회창세력인 60%의 유권자들은 새로운 정치질서의 탄생을 위해 노무현과 정몽준을 압박했다.
또한 이인제의 탈당도 이회창의 아들 병역문제로 인해 싸늘해진 민심을 등에 업었던 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회창의 문제가 불거진 후, 이인제의 지지율은 1위로 튀어 올랐었다. 이인제가 착각했을 만도 했다. 더구나 그는 당시 현직대통령이었던 김영삼의 후원이 있을 것이라는 오판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노무현 대통령 지지율이 10% 대다. 열린우리당의 지지율도 바닥권에서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질 않는다. 민심이 등을 돌렸는데, 이들이 무슨 힘으로 정계개편을 주도한단 말인가.
이는 열린우리당의 오만이거나 독선이다. 괜한 공염불로 민심을 어지럽히기보다는, 우선 이제라도 지지율 회복에 애쓰는 게 우선 할 일이다. 그래야만 노무현도, 열린우리당도 살아날 수 있다. 정계개편 얘기는 그 후 일이다.
특히 4인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신계륜 전 의원, 안희정씨, 염동연 의원, 설훈 전 의원이 그들이다. 각자 나름의 면모를 보면 분명 활동공간이 있어 보이는 이들이다.
특히 정몽준 의원과의 단일화 협상과정에서 만난 신 전 의원은 그 진정성에 있어서 매우 높은 평가를 줄 수 있는 인물이다. 2002년 명동, 종로에서의 마지막 날 유세에서 이미 판을 깬 몇몇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연단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애쓰던 그의 모습을 기억한다.
범여권통합은 과거 YS의 3당합당, DJP 연합의 학습효과다. 단일화는 지난 대선에서의 노무현-정몽준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명박-손학규 영입설은 97년 이인제 탈당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3가지 모두 불가능하다.
우선 범여권 통합을 보자. 지난 시절 YS의 3당합당과 DJP 연합은 김영삼, 김대중이라는 지분이 확실한 정치적 거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치적 위상으로 보면 노무현은 잡목이다. 이미 지지율 10% 대로 식물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는 그를 중심으로 범여권통합이라는 큰 그림이 그려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노대통령의 정치적 퍼스낼리티도 주목해야 한다. 그는 집권을 위해서라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양 김 같은 노회한 정치인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정계개편의 걸림돌이다. 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고, 고건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탐탐해 하지 않으며, 열린우리당에 끝까지 남아 자신의 정치철학을 대한민국의 양대 산맥으로 남기겠다는 야무진 꿈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오히려 “당을 떠날 사람은 떠나라”라고 일갈하고 있지 않은가. 그는 세를 불리기보다는 편을 가르는 데 능한 정치인이다.
단일화도 불가능하다. 단일화란 결국 오픈프라이머리에 들어오지 않은 당 밖의 인사를 염두에 둔 시나리오다. 고려해 볼 수 있는 대상은 고건 정도다. 그의 정치행태는 이미 검증되었다. 그는 확실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어떻게 열린우리당의 전당대회를 믿을 수 있는가. 2002년 대선에서는 정몽준과 막판 단일화를 해 놓고도 선거 전날 “공동정권은 약속한 적 없다”며 보기 좋게 걷어찬 정치집단 아닌가.
이인제 식으로 막판 한나라당에서 튕겨 나온 인물과의 연대도 생각은 해 볼 수는 있다. 먼저 손학규를 보자. 그의 목표는 분명 차차기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한나라당 경선을 잘 치러야 한다. 져도 승복해야 한다. 그래야만 다음 기회도 생긴다. 그걸 모를 손학규가 아니다.
다음은 이명박. 그도 뛰쳐나갈 수 없다. 누굴 믿고 뛰쳐나가나. 노무현? 천만에. 또 만약 탈당한다 해도 한나라당에서 몇 명이나 그를 따라 나가겠는가. 만약 진다면, 차라리 박근혜와 정치권력의 콘소시엄을 합의하는 편이 더 안전하다,
돌이켜 보면 지난 시절의 정계개편은 나름의 민의(民意)가 함의되어 있었다. YS의 3당합당과 DJP연합은 정치적 소수일 수밖에 없었던 민주화세력이 정치권력을 잡기 위한 불가피한 수단이었다는 국민적 양해가 전제되었다. 당시 대다수 국민들이 민주화세력에 대해 부채의식을 갖고 있었던 덕분이다.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도 구태-귀족정치의 대명사가 된 이회창에 대한 반대여론이 약 60%가 상존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반 이회창세력인 60%의 유권자들은 새로운 정치질서의 탄생을 위해 노무현과 정몽준을 압박했다.
또한 이인제의 탈당도 이회창의 아들 병역문제로 인해 싸늘해진 민심을 등에 업었던 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회창의 문제가 불거진 후, 이인제의 지지율은 1위로 튀어 올랐었다. 이인제가 착각했을 만도 했다. 더구나 그는 당시 현직대통령이었던 김영삼의 후원이 있을 것이라는 오판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노무현 대통령 지지율이 10% 대다. 열린우리당의 지지율도 바닥권에서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질 않는다. 민심이 등을 돌렸는데, 이들이 무슨 힘으로 정계개편을 주도한단 말인가.
이는 열린우리당의 오만이거나 독선이다. 괜한 공염불로 민심을 어지럽히기보다는, 우선 이제라도 지지율 회복에 애쓰는 게 우선 할 일이다. 그래야만 노무현도, 열린우리당도 살아날 수 있다. 정계개편 얘기는 그 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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