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美CNN "영화 '괴물', 반미감정 때문에 대성공"

"영화의 주제는 힘없는 사람에게 관심없는 권력에 대한 공격"

지난 29일까지 전국에서 1천1백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괴물'이 다음달 2일 역대 최다 관객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CNN 방송이 영화 '괴물'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며 빅히트 원인으로 '반미감정'을 지적해 미국내 반한 여론을 증폭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영화 괴물, 반미 감정에 호소 대성공

CNN 방송 인터넷 판은 30일(현지시간) "한국의 블록버스터 영화 '괴물'이 한국인들의 감성을 울리고 있다"며 "최근 확산되고 있는 반미 감정에 호소한 영화가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송은 "영화 '괴물'에는 악과 맞서 세상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영웅은 없다"면서 "그러나 가판대 종업원과 그의 가족이 미군이 한강에 버린 독극물 때문에 탄생한 돌연변이 괴물로부터 자신의 딸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고 자세히 소개했다.

반미 감정에 호소해 흥행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영화 '괴물'이 역대 최다 관객을 눈앞에 두고 있다.ⓒcerfilm.com


CNN 방송은 "전문가들은 이 영화의 특수효과가 영화 성공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면서도 "또 다른 원인으로는 최근 한국 사회에 확산되고 있는 미국에 대한 반감이 영화의 성공에 기여했다"고 재차 한국의 반미를 흥행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방송은 "영화의 첫 장면이 미군 관리가 독극물을 한강에 버리라는 명령을 내리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며 "이는 지난 2000년 실제로 한국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영화는 독극물 폐기 사건이 발생하고 6년이 흐른 현재, 물고기와 도마뱀의 중간 형태로 보이는 괴물이 물에서 나와 인간들을 접아 먹기 시작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단순한 반미 감정이 아닌, 힘없는 국민들에 관심 없는 정부 태도 겨냥

CNN 방송은 그러나 "이 영화가 지난 1953년 이후 계속 주둔하고 있는 미군과 미국에 대한 비난만을 담고 있는 반미 영화가 아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방송은 "이 영화가 단순한 반미 감정뿐만 아니라 권력에 있는 사람들이 혜택을 받지 못한 힘없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사회에 대해 펀치를 날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방송은 "영화 속 주인공인 박강두가 괴물에게 납치된 자신의 딸이 생존해 있다는 것을 알고 정부에 도움을 청해 보지만 정부는 그를 믿지 않고 오히려 그의 뇌를 검사하려고 했다"며 "힘없는 사람에 관심을 보이진 않는 정부의 행태를 지적하고 이런 주제가 영화가 끝날 때까지 계속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CNN 방송은 "이 영화가 지금까지 1천2백만에 가까운 사람들이 관람했으며 오는 주말 한국 영화사상 역대 최다 관객을 끌어 모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다음 달에는 일본과 태국, 싱가포르, 대만에서 개봉될 예정이며 유럽에서도 연말쯤이면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은 끝으로 "영화 제작자는 이 영화가 미국에서 상영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0 0
    한번만 봐주세요

    https://youtu.be/4lNHfcy4jUc

  • 0 0
    봄향기

    https://youtu.be/bQ_wJeV7MHg
    제대로 알아야 확실히 보인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