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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시장, '황제 테니스' 파문에 급거 귀국

20일경 해명할듯, 지지율 하락 움직임에 초조

‘황제 테니스’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미국 방문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18일 서둘러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 11일 9박10일 일정으로 방미한 이 시장은 당초 18일과 19일 이틀동안 로스앤젤러스를 방문한 뒤 20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이 시장의 갑작스런 귀국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LA에서 예정되어 있던 기업투자와 관련된 일정이 상대측의 요청으로 취소돼 귀국을 결정하게 되었다”며 “그에 따라 LA시장 예방과 동포 간담회 일정도 취소됐다”며 말했다.

그러나 예정보다 하루 앞선 이 시장의 귀국은 “초청을 받아 테니스를 치게 되었다”는 서울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황제 테니스' 논란이 확산되고, 열린우리당이 “당 차원에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불법, 위법 사실이 드러날 경우 그에 따른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현실이 적잖은 영향을 끼첬으리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조기 진화를 하지 않을 경우 2007년 대선을 향해 가는 일정에 중대한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정치적 판단이라는 것.

이밖에 "돈없는 사람이 정치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발언을 놓고 손학규 경기도지사 등이 신랄한 비판을 가하는 등 국내를 비운 사이에 자신에 대한 비판공세가 거세게 일면서 지지율 하락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이 시장을 초조하게 만든 대목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르면 20일 경 기자회견을 갖고 테니스 파문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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