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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강 목사님 뜻 받들어 통합정치하겠다"

한명숙 총리 "마음이 텅 빈 것 같다"

강용원 목사의 급작스런 타계 소식을 접한 정치권이 17일 잇따라 애도성명을 발표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인은 민주주의와 사회정의를 위한 실천에 앞장선 훌륭한 종교지도자였다"며 "정치권은 고인이 남긴 숭고한 뜻을 기려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목사와 가까왔던 김한길 원내대표는 "현대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맞딱뜨리며 평생을 헌신한 큰 별이셨다"고 애도하고 "고인은 민주화와 평화의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셨다"며 "고인의 뜻을 온전히 받들어 대화와 통합의 정치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기독교계의 원로 지도자이며, 민주화 운동에 큰 족적을 남기신 강원용 목사님께서 금일 타계하셨다는 부음을 접하고 참으로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온 국민과 함께 삼가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나 대변인은 "강 목사님께서는 조국의 민주주의 발전과 평화 번영에 평생을 바침으로써 우리 모두에게 참 스승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한나라당은 고인의 이 같은 숭고한 뜻을 되살려 나라 선진화를 위해 더욱 힘차게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도 "강 목사님은 종교계의 거목일 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큰 어른으로 우리 시대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주신 선각자적인 역할을 다해 오셨다"며 "강 목사님은 특히 종교간의 대화를 통해 사회의 통합에도 큰 족적을 남기셨고, 민주화와 평화통일의 가치를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각인시켜 주셨다"고 회상했다.

이 대변인은 "갈등과 분열이 만연된 이 때에 강 목사님의 식견과 지혜가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데도 강 목사님이 떠나가신 것은 우리 모두의 큰 손실로 너무나 안타깝다"며 "거듭 강 목사님의 영전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정호진 부대변인은 "정치, 사회, 종교, 언론을 막론하고 사회개혁을 위해 활발히 활동한 고인의 유훈을 이어받아 중단없는 개혁과 사회발전에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과 40년간 친분을 맺어온 한명숙 국무총리도 이날 애도 메시지를 통해 "그 분이 가신 지금, 제 마음은 텅 빈 것 같다"며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나라를 걱정하시고 우리 조국의 평화와 미래를 챙기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한 총리는 강 목사에 대해 "평화와 사랑, 그리고 대화를 위해 언제나 선구자로 사셨다. 무엇보다 먼저 조국의 평화를 생각하시고 당신의 편안한 삶은 뒤로 미루셨다"고 회고한 뒤 "종교와 사회 각 분야의 대화를 통해 화합과 사랑을 앞장서 실천하셨던 목사님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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