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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아스널에 2-1 행운의 역전승

박지성, 후반 교체출전 '평점 6'. 경쟁자 발렌시아 '평점 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필드골을 한 골도 넣지 못하고도 라이벌 아스널에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3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막판 아스널의 안드레이 아르샤빈에게 기습적인 중거리포를 허용했으나, 후반 들어 웨인 루니의 페널티킥 골과 아스널의 수비수 아부 디아비의 자책골 덕분에 2-1로 역전승했다.

맨유는 이날 공수에 걸쳐 지난 세 차례의 리그 경기에서 보다 한층 안정된 조직력을 앞세워 아스널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왼쪽 측면의 루이스 나니의 공격이 활발했던 반면 오른쪽 측면의 루이스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이렇다 할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전반 40분경 아스널의 아르샤빈에게 선제골을 내준 이후 후반 초반에도 절체절명의 실점위기를 골키퍼 벤 포스터의 선방으로 실점 없이 넘긴 맨유는 후반 13분 루니가 좌측 측면 공간을 쇄도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후 직접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동점골로 연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루니가 아스널의 골키퍼 알무니아의 손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장면은 할리우드 액션으로 볼 수 있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장면이었으나 결과적으로는 루니의 재치가 빛난 장면이 됐다.

기세가 오른 맨유는 박지성이 발렌시아와 교체되어 들어간 후반 18분 라이언 긱스가 아스널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프리킥 크로스를 아스널의 디아비가 걷어낸다고 헤딩했으나 헤딩한 공이 아스널의 오른쪽 골문 구석에 박히고 말았다.

결국 디아비의 자책골은 이 경기의 결승골이 됐고, 맨유는 이 경기에서 단 한 골의 필드골도 성공시키지 못한 가운데 라이벌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진풍경을 연출했으나 미드필드에서의 빈약한 공격지원은 여전히 숙제로 남게 됐다.

박지성은 후반 18분 교체 투입돼 팀 동료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만들어 주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직후 박지성에세 ‘분주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점을 부여했다. 이날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의 경쟁자 나니는 팀 내 최고 평점인 평점 8점을 받았으나, 박지성보다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았던 발렌시아는 ‘조용했다’는 평가와 함께 최악의 평점인 ‘0점’을 받는 데 그쳤다.

이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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