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은행, 글로벌 경쟁 심화시 우위 상실 우려"
삼성경제硏, "은행들 예대업무에 의존하는 전근대적 구조 때문"
최근 우리나라 은행의 수익성이 일본 은행에 크게 앞서고 미국은행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 것은 경쟁력 강화보다는 기업 대형부도 감소와 대손충당금 적립 감소 등 외부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우리나라 은행은 여전히 예대 업무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한미 FTA 체결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우위마저 위협받을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
"전문인력 확보하고 경영문화 혁신해야"
삼성경제연구소(SERI)는 8일 '은행경쟁력의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은행은 규모면에서 세계적 수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수익성과 건전성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총자산이익률(ROA)은 작년 기준 1.2%로, 외환위기 이전에 비해 크게 호전돼 미국 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무수익 여신비율 등 건전성의 경우 우리나라와 미국은행이 일본 은행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BIS 자기자본비율은 12.98%로 3국 은행 가운데 가장 높고, 무수익 여신비율도 미국 은행과 더불어 1%미만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그러나 한국과 일본 은행간 수익성 차이는 경쟁력 격차보다는 금융구조조정과 경제환경 등 은행 외부요인에 기인한다며 비교적 신속하게 이뤄진 은행 구조조정과 기업의 실적호전 등이 최근 우리나라 은행 이익규모 급증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한국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대해 "기업의 대형부도 감소와 기업실적 호전 등으로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크게 줄어든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사업구조나 경영 인프라 측면에서 일본 및 우리나라 은행의 경쟁력은 미국에 비해 열세에 있다며, 미국 은행은 증권화 추세에 부응해 자산유동화, 투자은행 업무 등으로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고 비이자 수익의 비중을 크게 높인 반면 일본과 한국은 대기업 대출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대업무에 크게 의존하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특히 우리나라 은행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거의 절대적인 우위를 갖춘 일본은행과 달리 관계형 금융의 기반이 약하다"며 "글로벌경쟁이 심화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우위마저 위협받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또 "우리나라 은행이 일본은행에 비해 수익성과 건전성이 우수하다지만 종합적인 경쟁력은 더 강하다고 평가하기 어려우며 이는 해외대형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국제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국내금융시장에서의 우위마저 상실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고도화 된 금융업무를 개발해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고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경영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박현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증권화와 자본시장 발전에 따라 신용흐름 형태가 변화하고 있는 국제금융시장의 추세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며 "전문인력 확보를 가장 먼저 추진하고 경영문화를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인력 확보하고 경영문화 혁신해야"
삼성경제연구소(SERI)는 8일 '은행경쟁력의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은행은 규모면에서 세계적 수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수익성과 건전성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총자산이익률(ROA)은 작년 기준 1.2%로, 외환위기 이전에 비해 크게 호전돼 미국 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무수익 여신비율 등 건전성의 경우 우리나라와 미국은행이 일본 은행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BIS 자기자본비율은 12.98%로 3국 은행 가운데 가장 높고, 무수익 여신비율도 미국 은행과 더불어 1%미만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그러나 한국과 일본 은행간 수익성 차이는 경쟁력 격차보다는 금융구조조정과 경제환경 등 은행 외부요인에 기인한다며 비교적 신속하게 이뤄진 은행 구조조정과 기업의 실적호전 등이 최근 우리나라 은행 이익규모 급증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한국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대해 "기업의 대형부도 감소와 기업실적 호전 등으로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크게 줄어든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사업구조나 경영 인프라 측면에서 일본 및 우리나라 은행의 경쟁력은 미국에 비해 열세에 있다며, 미국 은행은 증권화 추세에 부응해 자산유동화, 투자은행 업무 등으로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고 비이자 수익의 비중을 크게 높인 반면 일본과 한국은 대기업 대출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대업무에 크게 의존하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특히 우리나라 은행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거의 절대적인 우위를 갖춘 일본은행과 달리 관계형 금융의 기반이 약하다"며 "글로벌경쟁이 심화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우위마저 위협받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또 "우리나라 은행이 일본은행에 비해 수익성과 건전성이 우수하다지만 종합적인 경쟁력은 더 강하다고 평가하기 어려우며 이는 해외대형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국제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국내금융시장에서의 우위마저 상실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고도화 된 금융업무를 개발해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고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경영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박현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증권화와 자본시장 발전에 따라 신용흐름 형태가 변화하고 있는 국제금융시장의 추세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며 "전문인력 확보를 가장 먼저 추진하고 경영문화를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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