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한나라 의원들, 내주초 '담판 회동'
李대통령 쇄신의지 천명 여부, 박근혜와의 화해 여부 주목
특히 이번 회동은 당이 먼저 요구해 성사된 것으로 이날 회동에서는 당의 강도높은 쇄신 요구가 나올 전망이어서, 이 대통령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5일 "당에서 요구한 회동을 다음주 초에 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 같다"며 회동 사실을 밝혔다.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 의원들의 회동은 지난해 4월 총선직후인 4월22일 한나라당 의원 전원을 부부 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만찬회동 이래 1년여만의 일이다. 당시는 분위기가 화기애애한 당선 축하연이었으나, 이번 분위기는 180도 다를 전망이다.
이 대통령과의 회동이 성사됨에 따라 한나라당 의원들이 과연 4일 연찬회때와 같은 강도높은 쇄신 요구를 이 대통령 면전에서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연찬회에서는 다수 소장파 및 수도권, 친박 의원들이 이 대통령의 전면적 국정쇄신 없이는 당면한 최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이 대통령에게 대국민 담화, 당정청 물갈이, 국정기조 변화 등의 결단을 촉구했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표의 참석 여부와, 참석시 어떤 발언을 할지,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를 어떻게 대우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친박계 의원들은 이날 회동에서 이 대통령이 당내 화합을 위해 당을 박 전대표에게 맡기겠다는 의사를 표명할지 여부가 이번 만찬회동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친박 의원은 그러나 "이 대통령이 그런 뜻을 밝힐 가능성은 거의 전무하다"며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여하튼 이날 회동에서는 의원들과의 대화 과정이 이 대통령이 현 시국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분명히 드러날 전망이어서, 회동결과에 따라 일파만파의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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