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분당 전야'...정-정 갈등 끝내 파국
정동영계 “분당 상황 갈 것” vs 정세균 “나는 죽지만 민주당은 살아”
민주당 지도부가 6일 정동영 전 장관의 고향 출마 배제를 확정하자, 정동영계 의원들이 분당까지 경고하고 나서는 등 당 내홍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정동영계 “분당 상황까지 갈 것”
이종걸, 최규식 등 정동영계 의원 15명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 스스로 당의 분열을 획책하고 있다”며 “원칙 없고 금도를 벗어난 대단히 잘못된 결정”이라며 이날 오전 지도부의 정동영 고향공천 배제를 비난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는 이번 4.29재보선을 ‘민주당 vs 정동영’의 대결구도로 만들었다”며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스스로 무너지는 꼴”이라고 재보선 패배시 책임을 정대표에게 돌렸다.
이들은 거듭 “당 지도부는 이번 공천 배제 결정으로 야기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즉각적인 의원총회 소집을 촉구했다.
이종걸 의원은 회견후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안 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뒤, “분당 상황까지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동영 전 장관은 실제로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제와 오늘의 사태에서 보듯이 남북관계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는데 일조하는 것이 내가 정치를 하면서 부여받은 소명의 하나로 생각한다"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불교 경전의 말씀이 마음에 와닿는다"며 '무소속 출마'를 강력 시사했다.
중재에 나섰던 민주당 일부 중진의원들도 보도자료를 통해 “최고위는 애당심에서 비롯된 우리 중진들의 간곡한 요청을 끝내 거부하고, 정 전 장관 공천 배제를 강행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정세균 “나는 죽지만, 민주당은 살아”
민주당 지도부는 그러나 정 전장관측 반발에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도부는 우선 의총 소집에 대해 공천 문제를 놓고 의총을 소집하는 것은 당헌-당규에 위배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원내의 문제가 아닌 공천 문제로 의총을 여는 것은 규정에 없다”고 말했다.
정세균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 전문가의 조언을 거론하며 “정 전 장관을 공천하면 정세균도 죽고 민주당의 희망이 없어지지만, 이번 결정으로 정세균은 죽으나 민주당은 살아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말 괴로운 결정을 했다”며 “당을 위해 어느 길을 가도 어려운 선택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미안한 일이지만 어쩔 수 없었다”며 공천배제를 철회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동영의 무소속 출마와 관련해선 “정 전 장관이 당을 떠나는 것은 명시적으로 상정하고 있지 않다”며 “정 전 장관이 우리당의 제일 큰 정치인인 만큼 당을 위해 마음을 크게 먹어주기를 부탁한다”고 불출마를 압박했다. 그는 "어제도 무작정 전주로 가서 만나고자 했는데 이뤄지지 않았다”며 “양해를 구하고 간곡하게 부탁드리고 싶은 심정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만나서 대화를 하고 싶다”며 대화를 제안했다.
정동영계 “분당 상황까지 갈 것”
이종걸, 최규식 등 정동영계 의원 15명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 스스로 당의 분열을 획책하고 있다”며 “원칙 없고 금도를 벗어난 대단히 잘못된 결정”이라며 이날 오전 지도부의 정동영 고향공천 배제를 비난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는 이번 4.29재보선을 ‘민주당 vs 정동영’의 대결구도로 만들었다”며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스스로 무너지는 꼴”이라고 재보선 패배시 책임을 정대표에게 돌렸다.
이들은 거듭 “당 지도부는 이번 공천 배제 결정으로 야기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즉각적인 의원총회 소집을 촉구했다.
이종걸 의원은 회견후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안 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뒤, “분당 상황까지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동영 전 장관은 실제로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제와 오늘의 사태에서 보듯이 남북관계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는데 일조하는 것이 내가 정치를 하면서 부여받은 소명의 하나로 생각한다"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불교 경전의 말씀이 마음에 와닿는다"며 '무소속 출마'를 강력 시사했다.
중재에 나섰던 민주당 일부 중진의원들도 보도자료를 통해 “최고위는 애당심에서 비롯된 우리 중진들의 간곡한 요청을 끝내 거부하고, 정 전 장관 공천 배제를 강행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정세균 “나는 죽지만, 민주당은 살아”
민주당 지도부는 그러나 정 전장관측 반발에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도부는 우선 의총 소집에 대해 공천 문제를 놓고 의총을 소집하는 것은 당헌-당규에 위배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원내의 문제가 아닌 공천 문제로 의총을 여는 것은 규정에 없다”고 말했다.
정세균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 전문가의 조언을 거론하며 “정 전 장관을 공천하면 정세균도 죽고 민주당의 희망이 없어지지만, 이번 결정으로 정세균은 죽으나 민주당은 살아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말 괴로운 결정을 했다”며 “당을 위해 어느 길을 가도 어려운 선택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미안한 일이지만 어쩔 수 없었다”며 공천배제를 철회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동영의 무소속 출마와 관련해선 “정 전 장관이 당을 떠나는 것은 명시적으로 상정하고 있지 않다”며 “정 전 장관이 우리당의 제일 큰 정치인인 만큼 당을 위해 마음을 크게 먹어주기를 부탁한다”고 불출마를 압박했다. 그는 "어제도 무작정 전주로 가서 만나고자 했는데 이뤄지지 않았다”며 “양해를 구하고 간곡하게 부탁드리고 싶은 심정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만나서 대화를 하고 싶다”며 대화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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