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26일 전날 밤 검찰이 이춘근 MBC <PD수첩> PD를 체포한 데 대해 “이명박 정권이 6월 방송악법을 강행처리하기 위한 수순”이라며 맹비난했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브리핑에서 “언론인 모두를 다 잡아 가두어도 언론자유수호를 위한 투쟁을 막을 수 없음을 이명박 정권은 깨달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권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언론인들을 마구 잡아들이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한 나라일 것”이라며 “공정보도를 주장하면 기자가 구속되는 나라, 정권을 비판하면 기자들과 전쟁도 불사하는 부끄러운 나라가 돼버렸다”고 비난했다.

박병석 정책위의장도 이날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 “당시 <PD수첩> 담당 부장검사는 ‘공적 사항을 다룬 보도로 명예훼손의 피해가 구체적이기 때문에 체포하거나 압수수색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며 “이를 뒤집어 비판언론, 공정언론에 재갈을 물린 것”이라고 검찰을 힐난했다.

박 의장은 또 “언론후진국, 민주주의 후퇴, 민주주의 근간을 망가트리는 언론탄압의 수순을 즉각 거두어 달라”고 촉구한 뒤 “민주당은 우리 국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투쟁할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밝혀둔다”고 강력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