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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 "더 무서운 건 주먹구구식 행정"

추경예산, SOC투자에 반대 입장 거듭 밝혀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라디오 연설에서 공무원의 복지지원금 횡령을 질타한 데 대해 자유선진당이 "혈세 누수보다 더 무서운 건 주먹구구식 행정"이라고 비꼬았다.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같이 힐난한 뒤, "염려스러운 것은 마중물을 물이 콸콸 솟구칠 수 있는 펌프에 넣어야 한다는 점"이라며 "물이 나올 가능성이 없는 마른 펌프에 무계획적으로 막연히 쏟아부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우리에게는 두번 세번 부을 수 있는 마중물이 없다"라며 "시급하지 않은 SOC투자에 마중물을 허비하거나, 이참에 포장만 근사하게 해서 대운하의 초석을 깔고자 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될 것"이라며 추경예산의 SOC투자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오늘 언론보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경인운하 비용과 수익항목을 재산정한 결과 3천800억원의 비용증가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고, 게다가 물동량이 계획량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으며 배후단지가 너무 넓어 남아돌 수 있다고 우려했다"며 "혈세의 누수는 막을 수 있지만 주먹구구식으로 잘못 수립된 SOC투자는 두고두고 국민의 부담으로 남을 뿐만 아니라 역사의 오욕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엄청난 자금을 퍼붓고도 이용객이 거의 없는 신공항 철도와 신공항 하이웨이의 뒤를 판박이처럼 되풀이하는 일이 없도록 꼼꼼하게 다시 따져보아야 한다"며 SOC 추경에 반대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다.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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