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10명 "정동영, 고향 출마 말라"
수도권 의원들 강력 반발, 비주류는 정동영 출마 찬성
김부겸, 이광재, 조정식, 최재성 등 10명의 의원은 이날 `정 전 장관은 출마를 재고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고향 출마선언은 국민 정서와 당원의 바람을 저버린 매우 부적절한 판단"이라고 정 전 의원을 비판했다.
이들은 "당과 상의없이 개인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앞세우는 것은 올바른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며 "누구라도 당을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어선 안된다"며 즉각적 고향 출마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성명에는 주류인 정 대표측 인사들외에도 수도권 의원들과 손학규 상임고문 지지자들이 참여, 정 전의원 출마가 수도권 민심에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는 당심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비주류모임인 `민주연대'의 지도위원을 맡고있는 이종걸 의원은 "민주당이 지지부진함을 털고 분명한 `반MB 전선'을 구축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정 전의원 출마 찬성을 입장을 밝히는 등 비주류는 정 전의원 출마를 감싸는 분위기여서 주류-비주류 갈등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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