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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강 진출은 '한국 손'에 달려

[WBC] 일본 '괴물' 마쓰자카 호투로 멕시코에 6대1 완승

일본 야구대표팀이 미국에게 당한 억울한 패배를 딛고 1승을 올리며 4강행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로써 미국의 4강 진출은 16일 일본과 결전을 치룰 우리나라의 손에 좌지우지하게 됐다.

마쓰자카 완벽투구에 활발한 공격으로 낙승

일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에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8강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를 6대 1로 제압했다.

'괴물투수' 마쓰자카(5이닝 무실점)를 선발투수로 내세운 일본은 안정된 마운드를 바탕으로 활발한 타격을 펼쳐 4회초 공격에서 오가사와라의 2타점 적시타와 사토자키의 2점홈런을 묶어 대거 4득점하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멕시코의 선발 로아이자는 2회초와 3회초 연속된 위기를 겨우겨우 모면하였으나 결국 4회초 일본 공격진의 정교한 타격과 빠른 주루플레이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멕시코는 8회말에 터진 미겔 오예다의 솔로홈런 한 방으로 1점을 만회하면서 영패를 모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일본은 1승 1패로 한국과의 8강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4강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으며, 멕시코는 2패로 탈락이 확정되었다. 8강 A조의 각 팀당 2게임씩을 치른 현재 한국은 2승으로 단독선두에 올라있으며, 미국과 일본이 1승 1패로 공동 2위에 올라있다. 4위는 2패로 탈락이 확정된 멕시코.

전승우승 호언장담 미국 탈락위기 망신살

한국은 16일 일본과의 8강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대패하지 않으면 4강행이 확정된다. 반면에 미국과 일본은 각각 멕시코와 한국과의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만 4강 자력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8전 전승 우승을 호언장담하던 세계최강 미국은 일본전 편파판정 논란을 포함한 심판들의 교묘한 측면지원과 홈어드밴티지에도 불구하고 상상도 하지 못했던 8강탈락의 위기를 맞고 있다.

만약 일본이 16일 한국을 이길 경우 한국, 일본, 미국이 2승 1패로 동률이다. 이들 세 팀은 팀간 승자승 원칙에서도 동률을 이루게 되어, 이 경우 대회규정상 수비이닝당 최소실점 팀이 우선하여 4강에 진출하게 된다. 현재 미국은 한국전 7실점과 일본전 3실점으로 10실점을 기록하고 있고 , 한국과 일본은 각각 4실점과 5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우선 멕시코에게 이긴 다음 한국이 일본을 잡아주거나, 미국이 한국을 수비이닝당 실점수에서 앞설 수 있을 만큼의 큰 점수차로 일본이 한국을 이겨주기를 기다려야하는 딱한 처지가 되었다. 자력 진출은 불가능하며, 한국-일본전의 결과에 목을 매달아야 하는 아쉬운 처지로 전락한 셈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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