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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셋값, 집값보다 많이 오를 것"

주공, 지자체 공약 및 뉴타운 개발로 국지적인 가격 상승 불가피

정부가 하반기 부동산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전국 집값은 1% 안팎으로 안정세를 보이지만 전셋값은 집값보다 높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집값 1% 안팎의 안정세 속 전셋값 상승 추이 주목"

대한주택공사 산하 주택도시연구원은 27일 발표한 '2006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서 부동산 규제정책의 시행과 금리인상 등에 따른 요인들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상반기 3.87%에 이르렀던 주택가격 상승률은 하반기 1% 수준의 안정세를 보이는 반면 전셋값은 그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여 서민들의 고통이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자체 선거공약에 따른 각종 개발사업과 판교 중대형 아파트 분양, 뉴타운 재개발, 도심광역개발 지원 등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되는 지역에서는 국지적인 가격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부동산 가격폭등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이 교수, 연구원, 감정평가사, 부동산중개인 1백-1백30명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3개월후의 시장 전망을 위해 매달 작성하는 부동산전망실사지수(RESI)도 80을 밑돌아 하락견해가 우세했다. 연구원은 이에 따른 하반기 집값 상승률은 서울은 0.15%, 수도권 0.41%, 대전.충청권 0.58%로 물가상승률에 크게 미달한다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이 시장에서 효과를 발휘하고 금리인상이 주택자금 수요를 제한하는데다 현재 전세가가 대비 매매가 비율이 장기평균에 비해 20% 이상 높은 수준이어서 가격 하락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전셋값 RESI는 여전히 100을 넘어섰으며, 이에 따른 주택 전셋값 상승률 전망치는 서울 1.76%, 수도권 1.39%, 대전.충청 0.43%, 전국 0.78%로 매매값 상승률보다 높은 것으로 제시됐다.

연구원은 하반기 주택시장의 변수로 주택정책과 주택금융측면에서 두 가지를 꼽고 부담금과 종합부동산세 및 금리인상 등이 가격을 억제함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은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주택정책측면에서는 기반시설부담금과 개발부담금 부과, 종합부동산세 부과 등이 가격 상승세를 꺾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금융측면에서는 금리인상 가능성과 이로 인한 담보대출금리 상승이 주택가격 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 상반기 집값은 전국 3.87% 서울 9.03% 수도권 7.93%를 기록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판교 분양에 따른 기대심리와 재건축 규제해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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