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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美경상적자 8천억불 돌파, 사실상 국가파산

전년도보다 20% 급증, 외국자금 유입 줄어 비상

미국의 경상적자가 8천억달러를 넘어서며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재정 사실상 파산상태

1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2005년 미국 경상적자는 미국 8천4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2004년 경상적자 6천6백81억 달러보다 무려 20.5% 증가한 규모이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경상적자 규모도 6.4%를 기록, 전년도 5.7%보다 크게 급증했다. 이 금액은 미국의 전체 대외채권액과 비슷한 수치이다.

일반적으로 IMF(국제통화기금) 등은 경상적자가 GDP의 5%를 넘으며 국가 파산 상태로 분류하며, 그 나라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분류한다. 이 잣대로 따지면 미국은 이미 파산국가인 셈이다.

원유값 상승, 중국제 유입, 달러화 약세...

상무부는 경상적자폭 확대가 원유가 상승과 중국산 제품 수입 증가 및 달러화 약세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기간 무역적자는 작년에 비해 17.2% 증가한 7천2백36억1천6백만 달러로 집계됐다.

분기별 경상적자에서도 2005년 4.4분기의 경상적자는 3.4분기 대비 21.3% 증가한 2천2백49억 달러로 집계돼 미국의 경상적자가 걷잡을 길 없이 나날이 심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상무부는 이와 관련, "4.4분기 경상적자 급증은 지난해 8월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 피해에 대한 외국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으로 지난 3.4분기 경상적자폭이 상대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애둘러 해명했다.

외국자금 유치로 간신히 연명

막대한 무역적자를 그나마 보충해주는 것은 미국으로 유입되는 외국자금들이다.

2005년 미국 자본수지를 살펴보면, 미국의 대외투자(자본유출)는 4천9백17억2천9백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에 해외자본의 미국내 투자(자본유입)는 2004년에 비해 10.2% 감소한 1조2천9백26억9천5백만달러로 나타났다.

아직까지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돈의 규모가 커 미국은 파산상태를 면하고 있으나, 최근 미국경제에 대한 신뢰가 흐트러지면서 미국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유입액도 줄어들고 있어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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