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71% "경제위기에 MB 책임 있다"
60% “지금 투표하면 MB 지지하지 않겠다”
16일 발행된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일 성인 1천명을 상대로 ‘지금 시점에서 대선을 치른다면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겠냐’고 물은 결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27.4%에 불과한 반면,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59.7%에 달했다. ‘모름.무응답’은 12.9%였다.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30대(78%)와 호남(77.8%), 화이트칼라(74.3%)와 학생(73.3%) 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가구 소득 월 4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에서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64.7%에 달해 이 대통령이 불신이 고소득층에서도 팽배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지연 <미디어리서치> 이사는 이와 관련, “취임 1년 정도 지나면 비판 의식이 강한 화이트칼라층에서부터 지지도가 빠지는 것이 일반적인 트렌드”라며 “올해 경제가 안 좋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 1년간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잘한 분야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잘한 분야가 없다’(41.2%)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반면 ‘가장 잘못한 분야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경제(33.0%)가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남북관계(15.4%), 정치(15.2%) 순이었다.
특히 경제위기와 관련, 이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질문엔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71%에 달했으며, 남북관계 악화에 대해서도 77%가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국민은 ‘이명박 정부의 지난 1년을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면 몇 점을 주겠는가’라는 질문에는 평균 51.7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이 향후 안정된 국정운영을 위해 누구의 협조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48.3%가 박근혜 전 대표를 꼽았다. 반면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6.3%에 그쳤고,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7.6%에 머물렀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이 34.2%를 기록, 16.3%에 그친 민주당을 배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5.8%), 친박연대(4.9%), 자유선진당(4.3%), 창조한국당(1.4%), 진보신당(1.0%)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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