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컴이 1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역대 필드 플레이어 최다 A매치 출전기록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베컴은 이날 오전 스페인 세비야서 열린 스페인과의 친선경기에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음으로써 자신의 108번째 A매치 출장을 기록하며, 보비 무어가 가지고 있던 잉글랜드 필드플레이어 A매치 최다 출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베컴은 작년 10월 벨로루시와의 월드컵 예선 4차전(3-1 승)을 통해 107번째 A매치에 출전했으나 당시 베컴은 후반 막판 5분 가량만 그라운드를 밟았다. 베컴으로서는 보비 찰튼의 기록(106경기)을 넘어서는 순간이었지만 경기수 채우기용에 불과한 경기였다. 이후 베컴은 11월 독일과의 평가전에서는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이번 스페인전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 되며 45분간 활약 펼쳐 108경기 출장 기록은 물론 실질적으로 의미가 있는 경기가 됐다. 베컴은 다음 달 28일 슬로바키아와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예선전에서 자신의 109번째 A매치 출장을 기록, 잉글랜드 역대 필드플레이어 최다 A매치 출장기록을갈아 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잉글랜드가 홈팀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와 요렌테에게 연속골을 내줘 0-2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