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한국 곧 통화스왑 소진, 환율 1450원될 것"
"2분기부터는 외국자금 돌아와 연말께 1200원될듯"
권영선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날자 보고서에서 "한미 통화스왑 계약이 연장됐지만 전부터 예상됐던 것이기 때문에 별로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라며 "한국의 은행들이 대외자금을 조달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에 놓여있기 때문에 이 자금은 2월말이면 모두 동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한은이 사용할 수 있는 통화스왑 잔여액은 136억5천만달러이다.
그는 "한은은 중국 및 일본과 비슷한 계약을 맺고 있지만, 그것은 차선책일 뿐 즉각 사용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연준과의 자금이 바닥나고 중국 등과 약속한 자금은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한국의 은행들은 이러한 장치들로 지원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서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가까운 시기에 국제수지가 불균형 상태로 나타날 위험은 여전하다"며 "12월에 흑자를 보였던 국제수지는 1월에 무역수지와 서비스수지 동반 적자로 3억5천만달러 적자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외국 자금이 궁극적으로는 한국으로 돌아오겠지만 그것은 위험회피성향이 완화되고 거시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기 시작할 2분기부터 그럴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연말 1200원대로 복귀하기 전에 1분기말 1450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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