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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핸드볼, 세계선수권 본선서 슬로바키아에 석패

전반 초반 3골차까지 앞서다가 체력 소진해 20-23으로 져

지난 2001년 이후 8년만에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라운드에 진출한 한국 남자핸드볼대표팀이 본선 첫 경기에서 슬로바키아에 석패했다.

한국은 25일 새벽(한국시간) 자그레브 아레나에서 벌어진 슬로바키아와의 제21회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본선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0-23, 3점차로 패했다. 한국은 이로써 예선전적(3승2패)이 이어지는 본선에서 3승3패 승점 6을 마크,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전반전 시작과 함께 슬로바키아에 연속 2실점했지만 2-4로 뒤지던 전반 6분 한국은 오윤석, 정의경(이상 두산), 이재우(일본 다이도스틸), 유동근(인천도시개발공사)의 연속골로 10-7까지 앞서나가는 등 선전을 펼쳤다.

그러나 한국이 10-8로 앞선 전반 20분께 경기장 내 좌우 전광판이 모두 꺼지는 사고가 발생, 경기가 5분간 중단됐고, 한국은 속개된 경기에서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전세는 다시 뒤집혀 한국은 12-15, 3점차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체력을 앞세운 슬로바키아의 공세에 밀리고 실책이 이어지면서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다. 한국은 18-23으로 뒤진 후반 22분 정의경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추격전에 나섰으나, 전세를 뒤집지 못한 채 결국 20-23, 3점차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의 최태섭 감독은 경기후 기자회견에서 "슬로바키아의 승리를 축하한다.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고비마다 찬스를 놓쳐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고, 상대 골키퍼의 선방도 우리의 패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전반 중반 전광판 사고에 대해 "좋은 분위기였는데 집중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됐다. 우리 팀에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한국은 26일 새벽 2시30분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세계 최강 프랑스와 본선 2차전을 치른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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