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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호, 대만 전력 약화로 WBC 본선행 청신호

대만, 왕젠밍, 궈홍치, 첸웨인 등 유명 해외파 예비엔트리 제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신화 재현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 열리는 제2회 WBC 아시아 시리즈에서 한국의 첫 상대이자 본선행 마지막 티켓을 놓고 벌이는 플레이오프에서 맞상대가 될 수도 있는 난적 대만의 전력이 당초 우려와는 달리 크게 위협적이지 않은 수준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WBC 사무국에서 발표한 대만 대표팀 예비엔트리 45명의 명단에 따르면 이미 WBC 불참이 확정된 투수 왕젠밍(뉴욕 양키스)을 비롯해 궈홍치(LA다저스), 첸웨인(주니치 드래곤즈) 등 한국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되던 유명 해외파 선수들이 모두 WBC에 출전하지 않게 됐다.

특히 대만이 발표한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총 20명의 투수 가운데 베테랑급이랄 수 있는 1970년대 출생선수는 단 한 명도 없는 반면 1985-1988년생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야수진 역시 1985년생들을 중심으로 한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당초 한국 대표팀에서 예상하던 대만 대표팀의 해외파 선수들의 인원은 대략 10명 안팎. 이들이 사실상 대만 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됐었고, 대만 국내파 선수들과 해외파 선수들간의 기량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에 발표된 대만 WBC 대표팀의 면모는 당초의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한국 대표팀도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 김동주(두산 베어스) 등 국제대회 단골 베테랑 선수들이 빠져 공백이 있으나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 금메달이라는 신화를 일궈낸 주역들이 고스란히 이번 예비 엔트리에도 포함되어 있을 뿐 아니라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임창용(주니치 드래곤즈) 등 베이징올림픽에 나서지 않았던 실력있는 해외파들도 이번 WBC를 위해 새로이 합류해 있다.

따라서 한국이 아시아 시리즈에서 대만과의 1차전에서 승리한 이후 승자전에서 일본에 패해 다시 대만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상황이 되더라도 현재 드러난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대만에 패해 본선행에 실패하는 악몽과 같은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은 한층 줄어들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 평가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9 4
    입치로

    재미도 없는거 집어쳐라
    스포츠 애국주의는 대가리 텅빈 얼간이들 농락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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