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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명예의 전당' 성구회 공식 출범

송진우 "입회 기준 까다로우나 후배들에게 동기부여 될 것"

한국판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 성구회(星球會)가 출범했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과 일본 '명구회' 등과 마찬가지로 대기록을 수립한 선수들이 가입할 수 있는 모임이다.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송진우(한화이글스), 전준호(히어로즈), 양준혁(삼성라이온스) 등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성구회 창립 기자회견을 열고 "저변확대 및 사회봉사 등을 통해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고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에 도움을 주고자 결성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명예의 전당'과 일본의 '명구회'와 비견되는 단체인 만큼 성구회의 입회 조건은 꽤 까다롭다.

투수 부문은 한국과 해외무대를 합해 통산 200승 또는 300세이브 이상, 타자는 통산 2천안타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현재 국내 프로야구에 성구회 입회 조건을 충족하는 선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송진우(통산 209승), 양준혁(통산 2천202안타), 전준호(통산 2천10안타) 3명뿐이다.

한일 양국에서 활약한 1천848안타의 이종범(KIA타이거즈)과 1천827개의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 1천666개의 이병규(주니치 드래곤즈) 등이 근접해 있다. 투수 중에는 201세이브의 임창용(야쿠르트)과 142세이브의 오승환(삼성)이 비교적 유리하다.

참고로 일본 명구회는 200승 또는 250세이브 이상, 2천안타 이상이 자격 조건이고 투수 19명, 타자 37명이 가입해 있다.

송진우 성구회장은 "기준이 어렵다 보니 많은 선수들이 가입할 수 없지만 또 동기 부여도 될 수 있다"며 "1차원적인 기록이 아니라 오랫동안 자기관리를 충실히 하면서 기록을 쌓아나가는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 또한 빙그레 시절 '혹사'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1997년 100승을 달성할 때는 선수 생활의 막차를 타던 때와 같아 200승 달성의 전망이 밝지 않았다. 그러나 1999년 팀의 창단 첫 한국 시리즈 우승에 기여도 하면서 15승도 올리고, 때 아닌 상승세를 타다보니 200승을 넘게 올리기도 했다"며 "다이아몬드(성구회의 영문명 Diamond Club)를 얻기 어려운 만큼 힘든 기록이기는 하지만 부단히 자기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긍정적 사고를 갖는다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구회는 앞으로 매년 시즌 종료 이후 유소년을 위한 야구강습과 장학금 전달, 직장인 야구대회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성구회는 한일 통산 156승, 230세이브를 거둔 프로야구 최고스타 선동열 삼성 감독 등에 대해선 명예회원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전준호는 "선감독은 최우선적으로 당연히 모셔야 할 분"이라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좋은 기록을 세운 선수도 자격이 있다"며 4-5명 정도를 명예회원으로 입회시킬 뜻을 밝혔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 7
    111

    송진우가 박찬호 훨씬 낫다.
    영웅은 박찬호가 아닌 송진우다..
    송진우는 66년생으로 200승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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