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재정부, 환율 조작 공방
미네르바 "기업에 달러 매수금지 공문"에 재정부 "허위사실"
미네르바는 이 날 오후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대정부 긴급 공문 발송 - 1보'란 글을 통해 "2008년 12월 29일 오후 2시 30분 이후 주요 7대 금융 기관 및 수출입 관련 주요 기업에게 달러 매수를 금지할 것을 긴급 공문 전송. 정부 긴급 업무 명령 1호. 중요 세부 사항은 각 회사별 자금 관리 운용팀에 문의 바람. 단, 한시적인 기간 내의 정부 업무 명령인 것으로 제한한다"며 정부가 환율 조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네르바 주장이 네티즌들 사이에 급속히 번져나가자 기획재정부는 즉각 "미네르바가 인터넷에 게재한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허위 사실을 인터넷에 유포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미네르바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 고발 방침을 밝혔다.
그러자 미네르바는 이 날 오후 아고라에 띄운 '존경하는 강만수 장관님께'라는 글을 통해 "협조 공문이건 정부 업무 명령이건 다 좋은데, 왜 거짓말을 하냐 이거지"라며 "자꾸 통계 수치 오류와 뻔한 거짓말을 대 놓고 하면 일반 기업이나 국민이나 경제 개별 주체간에 서로 믿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미네르바의 앞에 글은 접촉이 막혀, 삭제나 포털측의 인위적 접촉 금지조치냐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는 "아무리 구라 쳐 봐야 거짓말은 100% 다 알어. 요즘에는 실시간으로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보다 영국 런던에서 더 빨리 아는 세상이야. 증말. 거짓말은 하지 말자. 그게 개구라인지 진짜인지는 전화 2~3 통만 하면 금방 다 아는 세상이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말 하기 전에 재경부 내부 스파이부터 잡을 생각부터 해라"며 "외국계 금융 회사 하고 내통하고 있는 놈들이 없을 꺼 같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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