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산하기관이 과학문화 홍보를 위해 매달 발간하는 책자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배경으로 사용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앞서 국회가 행해 물의를 빚었던 것과 동일한 실수를 되풀이한 셈이다. 정부와 국회 모두 나사가 풀려있는 상황이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이사장 나도선)은 재단에서 발행한 <월간 과학문화> 7월호(통권 107호)의 4~5쪽 ‘과학문화 메시지’ 코너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배경화면으로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문제가 된 <월간 과학문화> 7월호 4쪽에는 나도선 재단 이사장의 '2006 생활과학교실 워크숍' 환영사가, 5쪽에는 윤광웅 국방부 장관의 '사이언스 포 리더스 프로그램 최고위 교육과정' 격려사 일부가 실렸고 그 배경 그림으로 일본해가 표기된 지도가 실렸다.

과학문화 홍보 목적으로 매달 발간되는 이 잡지는 매달 3천부가량이 발행돼 과학기술부 산하 공무원, 국회의원, 과학 관련 학술단체 등 과학기술계 주요 인사들에게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재단측은 18일 공식 해명자료를 통해 “한국과학문화재단은 잘못 표기된 동해 지도 이미지 사용에 대하여 공식적으로 사과한다”며 “현재 남아있는 (책자) 분량에 대해서는 전량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재단측은 또 “<월간 과학문화>는 한국과학문화재단에서 과학문화 홍보를 위하여 무가지로 발간하고 있으며, 디자인과 기사 일부를 외부 용역업체에 맡겨 제작하고 있다”며 “최종 3교정 후 해당 면의 배경 교체 과정에서 잘못 삽입되었다”고 해명, 책임 소재를 외부 용업업체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