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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억명 마실 물 부족, 26억명 비위생적 생활"

세계 물 포럼 16일 개막, "한국도 물부족국가"

UN이 주관하는 제4차 세계 물 포럼 (World Water Forum)이 '세계적 도전에 대한 지역적 대응방안(Local Actions for Global Challenges)'을 표어로 삼고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멕시코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에서는 특히 저개발국의 물부족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물 부족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에 노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억명 마실 물조차 부족

포럼에 앞서 발표된 UN의 '세계 수자원개발 보고서(World Water Development Report)'는 "깨끗한 마실 물과 위생시설이 제공되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1백70만 명이 목숨을 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현재 11억 명이 마실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26억 명은 기본적인 위생시설조차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UN은 "물이란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고 정의하고 물권리(Right to Water)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UN은 또 깨끗한 물과 적절한 위생시설은 인간다운 삶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가난한 나라들에게 물권리란 '지켜지지 않는 약속'이라며 문제에 대한 해결을 위해 전세계가 함께 노력해 줄 것을 호소했다.

보고서는 또 "물 문제는 '소리 없는 인도주의적 재난 (a silent humanitarian crisis)'이며 가난한 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경제적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라고 지적하면서 "저개발국에서는 정치적, 제도적, 경제적 그리고 기술적인 문제들로 인해 물과 위생 시설 공급이 제한되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UN은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서라도 깨끗한 물과 위생시설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깨끗한 물이 공급되면 의료비와 사망률이 줄어들고 보다 나은 교육 환경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가난한 국가의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1인당 연간 사용가능한 수량이 1천4백52㎥으로 유럽연합(EU)산하 인구행동연구소가 분류한 연가 수량 1천7백㎥ 미만의 물부족국가에 해당한다. 또한 2025년이 되면 1천㎥ 이하의 물기근국가로 전락할 것이라 예측이 나와 이번 포럼에서 논의 돼는 대응방안들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점이 많을 전망이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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