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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등 환율' 마침내 물가상승 요인으로...정부 또 '망신'

9월 수입물가 다시 상승세, 국제유가보다 환율이 물가가 더 결정적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9월 수입물가가 다시 증가세로 반전되는 등 국민 생활에 타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환율이 오르더라도 국제유가가 급락해 소비가 호전될 것이란 정부 호언과 정반대의 결과여서, 정부에 대한 불신이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8월에 비해 2.3% 올랐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4.4%로, 1년 2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가 9월 다시 상승했다. 작년 동월 대비로는 급등했다.

이병두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원자재 가격은 내렸지만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중간재와 자본재, 소비재가 모두 올랐다"며 환율이 주범임을 분명히 했다.

국제유가는 8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12.99달러에서 9월 96.30달러로 14.8% 하락했으나 원·달러 환율은 1,041.54원에서 1,130.40원으로 8.5% 상승하면서 원화로 환산한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외형상으론 유가 하락율이 더 크나, 환율이 물가에 유가보다 몇배나 더 큰 전방위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입증해준 셈.

품목별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원자재에서 원유(-7.6%), 밀(-1.9%), 동광석(-0.6%) 등이 하락한 반면 쌀(8.5%), 과일(8.7%), 대두(2.0%) 등은 올랐다. 중간재에서는 프로필렌(-12.4%)과 나프타(-6.7%) 가격이 떨어졌으나 집적회로(8.5%)와 후판(12.1%), 합금철(6.4%)은 상승했다.

소비재의 경우 가구(8.5%), 바지(9.4%), 셔츠(10.8%), 냉동어류(8.5%), 재킷(11.2%) 등은 올랐고 경유(-2.0%), 휘발유(-0.2%), 냉동 어육(-2.6%)은 하락했다.

수출물가도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4.6% 올라 전월의 -1.4%에서 오름세로 돌아섰고 작년 동월 대비로는 27.4% 상승했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1 7
    111

    환율의 상승 얇보면
    안됩니다. - 앞으로 계속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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