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과자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자, 크라운-롯데-오리온 등 식품업체들이 일제히 자신들은 중국 분유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긴급 진화에 나섰다.
크라운베이커리와 해태제과의 모회사인 크라운제과는 홈페이지에 "크라운제과 초콜릿에는 멜라민이 함유된 중국산 분유를 사용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팝업공지를 25일 띄웠다.
크라운제과는 공지를 통해 "최근 불거진 중국산 멜라민 저질 분유로 걱정하시는 많은 고객님들께 크라운제과 초콜릭 제품을 모두 공개해드립니다"라며 미니쉘, 키커, 블랙로즈, 아프리카, 드라마 등 초콜릿 상품의 분유 원산지를 공개했다.
롯데제과도 25일 "중국산 분유파동에 대한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롯데제과는 공지에서 "이번 중국산 분유파동으로 인해 많은 고객님께 염려하시는데 저희 롯데제과 초콜릿 제품은 중국산 분유와 전혀 무관함을 말씀드립니다"라며 "초콜릿에 쓰이는 분유는 100% 국내산 또는 프랑스, 뉴질랜드산이 사용되고 있으며, 아이스크림에 쓰이는 분유 또한 국내산 및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산이 사용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주)오리온 관계자도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중국 현지공장에서 제조되는 제품이 있기는 하나 분유는 프랑스에서 수입한 것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관련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 곧 식약청의 (추가)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많아 대응방법 등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제과업체의 원산지 공개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비자들은 원산지 표기 자체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며 '멜라민 공포'가 급속 확산되는 양상이어서 식품업계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25일 크라운제과 홈페이지에 팝업된 공지 화면.ⓒ뷰스앤뉴스 화면캡쳐 25일 롯데제과 홈페이지에 팝업된 공지 화면.ⓒ뷰스앤뉴스 화면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