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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기피' 확산, "지금은 현금이 최고"

강남권-분당 아파트 경매 낙착률 사상최저로 급락

서울 강남권과 분당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고 각종 부동산지표가 올 들어 최저치로 급락하는 등 부동산 기피 현상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 불안이 심화되면서 현금 보유심리가 심화된 결과로 풀이돼, 정부가 각종 부동산 경기부양책을 펴도 그 효과가 의문시되고 있다.

16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12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분당의 낙찰가율은 각각 72.9%, 67.7%로 <지지옥션>이 법원 경매 통계를 집계한 2001년 이후 가장 낮았다.

낙착가율은 아파트 경기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낙착가율이 급락하고 있다는 것은 아파트값 하락이 가속화될 것이란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져, 자산가층이 "지금은 현금을 쥘 때"라는 판단하고 있다는 증거에 다름 아니다. 현금보유층은 10년전 IMF사태때 부동산 투기보다 몇배나 떼돈을 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강남3구의 낙찰가율은 올 1∼7월 81∼86%대를 기록하다 지난달 77.9%로 처음으로 70%대로 하락한 데 이어 7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달 낙찰가율은 지난달보다 5%포인트, 서울 평균치(79.6%)보다 6.7%포인트 낮은 것이다.

저가 낙찰도 이어져, 지난 8일 동부지법에 나온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전용 158㎡)은 감정가 16억원보다 6억원 정도 낮은 10억255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64%.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전용 165㎡)도 지난 11일 경매에서 감정가 28억원의 69.1%인 19억3600만원에 낙찰됐다.

분당의 낙찰가율 하락세는 더 두드러져, 분당의 낙찰가율은 올초 90%대에서 70%대로 하향 곡선을 그리더니 이달에는 60%대로 떨어졌다. 이달 8일 입찰에 부쳐진 분당 정자동 아이파크(전용 158㎡)는 감정가 17억원의 67%인 11억3700만원에 낙찰됐다. 로얄팰리스(전용 244㎡)는 지난 1일 감정가 25억원보다 8억5000만원 낮은 16억5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율은 66%.
박태견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3 28
    걱정마라

    멍바기가 사수해준다
    정일 비자금을 다 털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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