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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의 '붙박이 1군' 마지막 관건은 홈런포

日언론, 이승엽 3경기 연속 멀티히트 활약에도 2군행 전망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이 최근 한신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7개의 안타를 뽑아내는 맹타를 휘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붙박이 1군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의 <데일리스포츠> 인터넷판은 2일 "한신과의 3연전에서 12타수 7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의 1군 잔류 가능성이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현재 2군에 있는 좌완투수 번사이드가 예정대로 오는 7일 야쿠르트전에 등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일리스포츠>는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9연전을 대비해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면서 번사이드를 5인 선발 보강의 유력한 후보로 꼽는 한편 번사이드가 1군에 올라오는 대신 2군으로 보낼 선수로 이승엽을 지목했다.

요컨대 현재의 이승엽은 요미우리가 바라는 모습의 이승엽이 아니라는 평가인 셈. 이승엽 스스로도 이같은 주위의 시각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다는 눈치다.

이승엽은 이날 오전 국내 한 스포츠 전문매체와 인터뷰에서 일본 복귀 후 타격감을 되찾았다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원하는 타구가 나오지 않는다. 상대 투수와 승부할 때 자신있게 스윙하려고 한다"며 스스로도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같은 날 일본의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요미우리의 무라타 신이치 타격코치는 "요즘 상태라면 이승엽을 (2군에) 떨어뜨릴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노즈카 타격코치는 "홈런이 나오면 한층 더 기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홈런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이승엽이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지난 28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전부터 4경기를 치르는동안 뽑아낸 안타를 7개 가운데 2루타 이상의 장타는 단 한 개도 없었다. 장타를 의식한 스윙동작에서는 어김없아 폼이 흐트러지며 배트가 허공을 가르거나 범타로 이어지기 일쑤였다. 그의 2군행 전망이 전혀 근거없는 전망이 아닌 이유다.

따라서 이승엽이 번사이드의 1군 승격이 예상되는 7일 이전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구단에서 기대하는바를 충족시키는 것이 그가 1군에 남을 수 있는 마지막 열쇠가 될 전망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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