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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유가, 사상 최고가 또 경신

배럴당 68.89달러, '제3차 오일쇼크' 우려감 확산

한국에서 가장 수입량이 많은 두바이유의 현물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 '제3차 오일쇼크' 우려감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뉴욕상품시장 독립기념일 후 첫 장 흐름에 촉각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배럴당 68.89달러로 전날보다 1.43달러 올라 사상 최고 가격을 갈아치웠다.종전 사상 최고가는 지난 5월3일(거래일 기준) 68.58달러였다. 브렌트유 현물가도 배럴당 0.65달러 오른 74.23달러에 거래됐다.

석유공사는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에 따른 수요 증가와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수급 불안 요인을 가중시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고 이런 요인들이 두바이유에도 영향을 미쳐 가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또 "미국 일부 지역 정제시설의 가동에 차질이 발생했고 이란의 핵 문제도 국제유가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NN머니>는 이같은 유가 급등은 북해산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WTI) 중질유 등의 가격 흐름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머니>는 북해산 브렌트유가 런던상품시장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36센트가 오른 배럴당 73.62달러에 거래됐고 장 초반 한때 73.97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란.이라크.나이지리아 등 국제 정정 불안이 주원인

<CNN머니>는 특히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에 따라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5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배럴당 74.97달러에 근접해 고유가에 대한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특히 이란, 이라크, 나이지리아의 국제 지정학적 불안이 최근 25%에 가까운 가격상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뉴욕 상품시장에서는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현물가가 미국 독립기념일에 따른 휴장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서부 텍사스산 중질원유(WTI)가 전주말에 배럴당 73.93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지난 4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75.35달러에 근접해 우려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CNN머니>는 “미국의 자동차 운전자들이 높은 유가에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독립기념일에 사상 최고로 많은 자동차 여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미국경제가 지난 1.4분기에 최근 2년반 동안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이 원인이 됐으며, 유가가 급등한 데 따라 시장 관계자들이 독립기념일 후 열릴 상품시장에서 결정될 첫 가격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품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자동차 연료시장에 대한 공급이 빠듯한 데다 이란과 미국의 갈등이 지속된데 따른 지정학적인 긴장이 고유가의 주요 원인”이라며 “이와 함께 주요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의 정치적 불안과 미국의 태풍철이 다가오고 있는 것도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스탠더드>는 “뉴욕과 런던 시장에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일부 원유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며 “이같은 가격 상승에 따라 원유 등 에너지를 다루는 세계 각국의 정부 부처들이 분주하게 국제 유가와 관련된 통계를 분석하고, 일부 국가에서는 국제유가가 배럴 당 75달러를 넘어설 경우 원유회사들이 가격을 올리도록 이미 허가를 받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RTE 비즈니스>는 “지난해 미국의 해안지역이 태풍으로 에너지 시설이 큰 손상을 입은 데 따라 유가가 치솟았다”며 “올해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줄어들 경우 상품시장의 관심은 미국의 석유 공급 능력에 대한 적정성 여부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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