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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전', 흥행릴레이 '바통' 이어받을까

역사적 사실 바탕의 '픽션'. 블록버스터 영화 흥행요소 갖춰

세계 최초의 다연발 로켓병기 신기전(神機箭)을 소재로 다른 영화 '신기전'이 '추격자', '강철중: 공공의 적 1-1',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으로 이어지던 올해 한국영화의 흥행릴레이에 네번째 주자로서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팩션(팩트+픽션) 스펙터클 블록버스터를 장르로 표방하는 '신기전'은 지난 18일 용산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그 모습을 드러냈다.

1448년 조선의 자주국방을 꿈꾸던 세종대왕이 신병기 신기전을 극비리에 개발하면서 벌어지는 명나라와의 치열한 물밑전쟁과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 등장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에피소드들을 그린 영화 '신기전'은 134분간의 런닝타임동안 블록버스터 오락영화의 흥행요소를 골고루 담아 내고 있다.

특히 영화 '괴물'의 특수효과팀이 참여해 만든 신기전을 활용한 대규모 전투신이나 주연배우들이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신, 그리고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경복궁에서 촬영한 대규모 명나라 사신단의 입궐 행렬 장면 등은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줄만한 요소.

또한 주인공 설주(정재영 분)와 홍리(한은정 분)가 형성하는 진지와 코믹을 넘나드는 멜로라인과 명나라 사신에게 '발칙한 조선'이라는 표현의 모욕을 들었던 상황을 곱씹으며 연신 육두문자를 내뱉는 세종대왕(안성기 분)의 인간적인 모습 등은 '신기전'을 흥행영화로서의 반열에 올려 줄 수 있는 양념의 역할을 해 주는 한편 허준호, 김명수, 이경영 등 중견 조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은 '신기전'의 영화로서의 무게감을 잃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신기전'은 민족감정 내지 국민감정을 자극할 만한 논란의 장면을 담고 있다. 내용과 소재가 다르다고는 하나 최근에 개봉된바 있는 영화 '한반도'나 그 이전에 나왔던 영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같은 영화들과 오버랩 되는 장면들이 영화 '신기전'의 여러 대목에 등장하는 사실이다.

이런 요소를 의식한 탓인지 연출을 맡은 김유진 감독이나 출연진 대부분이 '신기전'에 대해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점과 함께 신기전이라는 세계 최초의 로켓병기의 존재 이외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내용이라는 입장, 즉 '영화는 영화일 뿐'임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이 영화가 담고 있는 민족감정 내지 국민감정적인 요소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가 흥행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영화 '신기전'의 포스터 ⓒCJ엔터테인먼트
임재훈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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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향기

    https://youtu.be/qaqvPsGXO2k
    작은 생각이 세상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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