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해임 결의 KBS이사회때 '경찰 배석' 의혹
KBS직원들 "유재천 고발하겠다", 유재천 "경찰투입 유감"
유재천 KBS 이사장 등 친정부측 이사들이 지난 8일 정연주 사장 해임제청안을 결의하기 전날 서울 시내 모호텔에서 1박을 하며 경찰 투입을 사전 모의했으며, 이사회 자리에 경찰이 배석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은 11일 오후 KBS 본관 시청자 광장에서 'KBS 경찰 난입 규탄 및 책임자 처벌 요구 기자회견'을 갖고 "조사 결과 지난 8일 경찰 난입의 1차 책임은 유재천 KBS 이사장의 불법 지시가 있었음이 확인됐다"며 "유재천 이사장를 직권남용으로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유 이사장이 이사회 전날인 7일 한나라당 추천이사 5명과 함께 서울시내 모 호텔에서 1박을 하며 경찰투입 등 이사회 강행작전을 모의했고, 8일 이사회장에는 영등포 경찰서 정보과 형사가 대동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8일 이사회 당일 오전 9시50분께 유재천 이사장이 영등포경찰서 정보과장에게 신변보호를 위한 경찰투입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정보과 형사는 '언론기관에 경찰이 투입되는 것은 민감하다. KBS의 공식 요청이 아니면 곤란하다'고 말하자 직접 영등포경찰서장과 KBS안전관리팀장을 불러 경찰난입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KBS는 이와 관련, 이날 오후 'KBS에 대한 경찰 병력 투입에 관한 질의'라는 제목의 공문을 영등포경찰서장에게 보냈다. KBS는 "KBS 사내에 정ㆍ사복경찰 수백 명이 진입하여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경찰 병력 투입이 누구의 요청으로 언제 어느 법에 근거하여 이뤄졌는지, 이사회에 경찰 간부가 참석한 게 사실인지 등을 질의했다.
한편 유재천 KBS 이사장은 이날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사회때 경찰 투입 요청것과 관련,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당사자로서 사원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분명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경찰도움 요청이 계획된 것이 아니며 이사들에 대한 신변 위협 사태가 진정되기를 최대한 기다리다가 급박한 상황이 계속돼 이뤄진 것"이라고 KBS직원들 주장을 부인했다.
유 이사장은 이어 "이번 경찰 도움은 불가피한 것이었다 하더라도 경찰이 KBS에 들어왔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사원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은 11일 오후 KBS 본관 시청자 광장에서 'KBS 경찰 난입 규탄 및 책임자 처벌 요구 기자회견'을 갖고 "조사 결과 지난 8일 경찰 난입의 1차 책임은 유재천 KBS 이사장의 불법 지시가 있었음이 확인됐다"며 "유재천 이사장를 직권남용으로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유 이사장이 이사회 전날인 7일 한나라당 추천이사 5명과 함께 서울시내 모 호텔에서 1박을 하며 경찰투입 등 이사회 강행작전을 모의했고, 8일 이사회장에는 영등포 경찰서 정보과 형사가 대동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8일 이사회 당일 오전 9시50분께 유재천 이사장이 영등포경찰서 정보과장에게 신변보호를 위한 경찰투입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정보과 형사는 '언론기관에 경찰이 투입되는 것은 민감하다. KBS의 공식 요청이 아니면 곤란하다'고 말하자 직접 영등포경찰서장과 KBS안전관리팀장을 불러 경찰난입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KBS는 이와 관련, 이날 오후 'KBS에 대한 경찰 병력 투입에 관한 질의'라는 제목의 공문을 영등포경찰서장에게 보냈다. KBS는 "KBS 사내에 정ㆍ사복경찰 수백 명이 진입하여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경찰 병력 투입이 누구의 요청으로 언제 어느 법에 근거하여 이뤄졌는지, 이사회에 경찰 간부가 참석한 게 사실인지 등을 질의했다.
한편 유재천 KBS 이사장은 이날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사회때 경찰 투입 요청것과 관련,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당사자로서 사원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분명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경찰도움 요청이 계획된 것이 아니며 이사들에 대한 신변 위협 사태가 진정되기를 최대한 기다리다가 급박한 상황이 계속돼 이뤄진 것"이라고 KBS직원들 주장을 부인했다.
유 이사장은 이어 "이번 경찰 도움은 불가피한 것이었다 하더라도 경찰이 KBS에 들어왔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사원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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