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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농구, 세계랭킹 4위 브라질 격파 '파란'

변연하-최윤아 38점 합작 맹활약. 연장 접전끝 68-62 승리

정덕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4위의 강호 브라질을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은 9일(한국시간) 오후 베이징 올림픽 농구 체육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농구 A조 예선 1차전에서 변연하(19득점)와 최윤아(19득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브라질과 연정 접전을 펼친 끝에 68-62로 승리했다.

한국이 올림픽에서 승리한 것은 프랑스를 꺾고 4강에 진출했던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8년만이다.

한국은 이날 악착같은 수비로 브라질의 장신 공격을 잘 막아냈고, 상대의 잦은 범실도 이어지며 3쿼터까지 브라질과 2-3점차의 리드를 주고 받는 시소게임을 펼쳤으나 4쿼터들어 체력에 부담을 느끼며 수비가 다소 느슨해지는 사이 브라질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 7점차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다시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4쿼터 중반 김계령과 최윤아의 연속 득점으로 브라질에 1점차까지 접근하며 페이스를 되찾았고, 후반 종료 21.4초전 브라질의 공격이 실패한 상황에서 최윤아가 상대의 팀파울로 인해 얻어낸 자유투를 두 개 모두 성공시키면서 결국 동점을 만들어냈다.

브라질은 남은 21.4초동안 마지막 한 골을 넣기 위해 공을 돌렸고, 경기 종료 직전 미카엘라가 던진 회심의 슈팅이 림을 외면, 승부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 들어서도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고, 승리의 여신은 끝까지 투혼을 발휘한 한국쪽에 미소를 지었다.

한국은 연장 3분 45초를 남기고 변연하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2분 40초를 남긴 상황에서 이번에도 변연하가 우중간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 것. 이로써 5점차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경기 종료 57.5초를 남기고 최윤아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68-59까지 점수차가 벌리면서 브라질의 추격 의지에 쐐기를 박았다.

남미의 강호 브라질에 연장 접전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이로써 남은 호주, 러시아, 라트비아, 벨로루시 가운데 한 팀만 더 꺾으면 조별 상위 4개국이 진출하는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11일 러시아와 조별 예선 2차전을 벌인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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